10.27 나의 짧고도 길었던 여행은 이제 정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내일 모래면 내가 한달 반을 머물렀던 유럽을 떠나 다시 내 나라, 우리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도, 내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 마드리드도 안녕. 하루하루 지날 수록 자꾸만 자꾸만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여행 중반 이탈리아를 여행할 땐 지치고 힘들어서 여행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아, 아숩다. 이제 돌아가면 언제 또 내 인생에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23살의 대학생인 나, 1년을 휴학하고 6개월을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9월에 비행기를 탄 나. 6개월을 모은 돈은 한달 하고도 2주의 여행기간 동안 턱없이 부족했고, 매일을 호스텔에서 주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