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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7, 라오스, 그 한여름밤의 꿈 (비엔티엔 시내구경)

마지막 날의 온도 우리의 네번째 여행, 라오스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루앙프라방에서의 사흘은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꿈을 꾼 것 같았고, 이제 비엔티엔의 마지막 하루를 끝으로 눈을 뜨게 되겠지.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거창한 계획이 있는건 물론 아니다. 이번 여행 자체가 늘 그러했듯이. 오늘도 '시내구경ㅋㅋ' 그리고 마지막날이니 마사지?? 정도를 나른하게 받아볼까 한다. 르룩스 부티크 호텔에서 조식을 간단히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뒤 길을 나선다. 유난히 햇볕이 뜨거운 비엔티엔의 아침이다. 길을 나선지 십분도 안되어 더위에 지쳐버림. 루앙프라방에서는 이렇게 덥진 않았는데. 정말 더운 날이다. 눈에 띈 한 포장마차에서 펄을 넣은 시원한 그린티를 한잔 마셨다. (8,000낍) 그리고 또 비엔티엔의 핫..

@160806, 느리게 걷기, 루앙프라방>비엔티엔

느리게 걷기 라오스에서는 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와 도시를 대하는 매너이다. 거리 곳곳 어디를 봐도 바쁘거나 서두르는 사람이 없고 한결같이 여유롭고 느긋하다. 오죽하면 LAO PDR이라고 하겠는가? (in LAOS, Please Don't Rush) 그러니 이곳에서는 누구나 '제발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빨리빨리의 한국인이어도 도저히 Rush할 수가 없는 여유의 공기가 흘러 절로 느긋해지는 것 같다.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동남아에서 가장 느긋하고 평화로운 도시, 루앙프라방. 오늘은 가야할곳, 봐야할 목적지 같은 건 없다. 오늘의 계획은 그저 '이 문화유산의 도시를 느리게 걷기' 이다. 여유롭게 아침산책을 한다. 빨간 옷에 귀여운 가방을 맨 소녀가 맨발..

[후쿠오카 혼행일기] @171218, 기타큐슈 1일차 _ 또다시 여행

밋밋한 여행 퇴사를 했다. 왜? 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말은 없다. 4년을 다닌 회사.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공과 연계된 안정적인 직장. 퇴사했다고 말하자 모두가 첫 반응으로 '왜? 뭐하게?' 라고했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좀 쉬려고 - 속내를 숨기는 핑계거리 같겠지만 사실이었다. 딱히 퇴사 후 계획도, 당장 하고싶은 것도 없었다. 굳이, 뭘 해야하나 싶은 반발심도 들었다. 열심히 일했는데, 잠깐 좀 쉬면 안되나 정말. 그저 직장인 모두의 바람을 내가 이루었다는 쾌감 정도. 속이 엄청나게 후련하지도, 직장에 미련이나 후회가 있지도 않다. 그냥, 그냥 조금 갑작스럽게 방학을 맞은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이렇게 무감각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밋밋한 기분이었다. 그냥 조금, 이제 앞..

@160805, Second day_ 꽝시폭포, the Paradise

0. Prologue 둘째날 일정, 꽝시폭포, 꽝시폭포, 꽝시폭포. 마사지. 유토피아. 끗. 1. 꽝시폭포 가는 길 ​ -. 괜찮았던 주니의 몸상태가 어제 밤부터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비행기에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가보다. -. 아픈 주니덕에 오전 내내 리조트에서 푹 쉬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서 바로 미니밴을 빌려 꽝시폭포로 향했다. -. 호텔 미니밴 $60 (480,000낍) (...사기꾼들) -. iPhone weather에는 5일 내내 '뇌우'로 되어있었지만 오늘 날씨가 좋다. -. 꽝시폭포 가는 길. 차로 약 40분. -. 움직이는 차 안이지만 셔터를 안누를 수가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목가적인 라오스의 흔한 풍경 2. 꽝시폭포 도착. Bear Rescue Center -. 꽝시폭포 입구..

@160804, First day _ 빛나는 도시 루앙프라방으로

0. Prologue 첫째날 일정, 인천공항 > 비엔티엔 > 루앙프라방 이동, 루앙프라방 호텔 체크인 후 야시장에서 저녁식사, 휴식, 끝 ! 아침 7시, 고양이 둥이를 냥이호텔에 맡기고 차마 떨어지지 않지만 얼른 떠나고픈 발걸음을 옮긴다. 아침 8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H33-35를 찾는다. 아침 10시 20분, gate 115 뒤편 면세품인도장에서 쇼핑백을 한아름 들고 냅다 뛴다. 아침 10시 25분, 119번 탑승구에서 탑승 마감을 외친다. 아침 10시 40분, 이륙. 1. 인천공항은 주차장이 넓다 ! -. 고양이호텔에 고양이를 맡기고 공항리무진을 타자니 출발 당일 비행기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선택.1 리무진비 12,000 * 2인 * 왕복 = 48,000원 + 모자른 시간과 피곤함을 얻음 선..

@160803, Before Laos_ 여행준비

@160803 ​ 0. Prologue -.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는 배낭을 메고 열심히 걸으며 땀을 흘리며 고생을 하고자 했다. 우리에게 허락된 휴가는 짧았고, 라오스는 가까이서 손짓했다. 그래서 떠났다. 빛나는 라오스로! ​ 1. 일정 ​ -. 3박 5일 (16.08.04 ~ 16.08.08) -.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2박 + 비엔티엔(Vientiane) 1박 + 밤비행기 Out (모두가 간다는 방비엥은 과감하게 패스. '블루라군은 거의 가평' 이라는 평에서 마음이 떠나버렸다.) ​ 2. 메인은 Luang Prabang ! -. 우리를 더 이끈 건 방비엥 보단 루앙프라방(의 꽝시 폭포!) -. 고르고 고른 루앙프라방의 3숙소 비교는 다음 포스팅에.. (결국 이 3곳 말고 다른곳에 머물..

여행 2018.02.22

@161111, 핀란디아홀, 템펠리아우키오교회, FORUM, 스톡만, 카우파토리

Kaupatori at afternoon 걷는 여행 어제 잠깐 들렀던 Vallilan 마을도서관 나는 늘 여행을 할 때면 왠만하면 교통편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내 발로 뚜벅뚜벅 걸을 때, 내가 걷는 만큼 이 도시가 비로소 나에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여행에서도 숙소에서 시내 나갈때 트램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시내에서의 대부분의 목적지는 거의 걸어다녔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하루 3시간 이상을 걷지 않으면 왜인지 하루를 허비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대학생 때 다녀왔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들은 버릇이 아닌가 한다. 시내로 나가기 위한 트램 정류장. 늘 그렇듯이, 오늘도 헬싱키 대성당 앞으로 가는 트램을 타러 간다. 나갈 때는 7A, 돌아올 때는 7B다. 추웠고, 눈이 많이 왔으며, 11월 북유럽의..

@161110, 쓸쓸하고 찬란하신 (수오멘린나, 디자인 디스트릭트)

0. Prologue -. 쓸쓸하고 찬란하신, 수오멘린나 -. 디자인은 있고 돈은 없는, 디자인 디스트릭트 -. 사랑스런 Vallila 도서관 1. Suomenlinna, 수오멘린나 오늘도 신나게, 출발? 오늘은(이 날은) 수오멘린나를 가기로 한 날. 어젯밤 인터넷에서 수오멘린나 가는 페리를 예약했다. 여느 때 처럼 7A 트램을 타고 헬싱키 대성당 앞에서 내려 카우파토리(마켓광장)까지 걸어갔다. 카우파토리에는 수오멘린나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대합실? 이 있다. 파란 전광판을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 페리 시간표를 못찍었는데, 40분 마다 한대씩 있다고 보면 된다. 무작정 카우파토리에 도착하니 다음 페리 시간까지 15분이 남아서 Waiting Room에서 앉아서 기다렸다. 여전히 밖은 무척 추웠지..

@161109(2), 순록고기를 찾아서 (에스플란데 공원, 카우파토리, 캄피교회, 키아즈마)

0. Prologue 눈은 그치지 않고 소복소복 -. Esplandekatu (에스플란데 공원) -. Matket Square (카우파토리 + 카우파할리) -. Kampi chapel (캄피 교회) -. Kiasma (키아즈마 미술관) 1. 순록고기를 찾아서 Artek을 나왔다. 눈이 잠시 그쳤다. 차가 다니지 않는 넓은 길은 그새 녹기 시작한 눈으로 질척인다. 헬싱키 중앙역. 모든 버스와 트램과 트레인은 중앙역을 지난다. 헬싱키에서 길을 잃어버렸다면 (그럴 일은 없지만) 중앙역을 찾아가면 된다. 압구정의 가로수길이 있다면 헬싱키에는 에스플란데 거리가 있다고 해야할까? 물론 비교할순 없지만 -. 헬싱키의 명품거리. 그 명품보다 더 명품인 가로수 자작나무. ​ 나는 자작나무가 너무 좋다. 하얀 노부부같은 ..

@161109 _ 눈내리는 겨울의 헬싱키 (헬싱키대성당, 스톡만백화점, 아르텍)

0. Prologue -. Helsinki Cathedral (헬싱키 대성당) -. Stockmann (스톡만 백화점) -. Artek (아르텍)​ ​어젯밤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 ​ ​ ​ 1. Tram 7A ​ 집을 조심스레 나서본다. 처음 내딛는 아침의 헬싱키. 차가운 공기는 코를 찌르듯 상쾌하고 소복소복 밟히는 눈이 설렌다. 아직까지는.. Tram 7A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 길. 눈덮인 헬싱키는 하얗고, 출근길에도 고요하다. Saaratintori 역에서 내려 지나온길의 코너를 돌면. ​ ​ 새하얀 눈 위의 새하얀 헬싱키 대성당 등장. ​ 좌측면은 부분 보수공사 중인가보다. ​헬싱키 대성당은 시내 한가운데에 있어 매일 아침 내가 트램에서 내려 '안녕?' 하는 장소가 되었다. 아침 첫발 내딛을 ..

@161108 _ 헬싱키 공항 > 숙소, 에어비앤비

0. Prologue -. 11월 8일 화요일 오후 5시 40분 헬싱키 공항 도착. -. 눈이 내렸다. 현재기온 영하 3도. -. 해는 이미 져버렸고 온통 하얗다. 1. Helsinki Airport 하늘에서 본 헬싱키 -. 눈이 왔나보다. 헬싱키 공항은 아담하다. 까다롭다는 입국심사도 늘 그렇듯 무사히 통과하였다. -. 어디로 가니? -. 내 친구네 집이 Vallila에 있어. -. 그 친구는 무슨일을 하니? -. 그래픽 디자이너야. -. 여기서 다른 나라에 또 갈 계획 있니? -. 하루정도 탈린에 갈 계획이야. -. 언제 출국할거니? -. 토요일에 갈거야. -. OK, 가봐도 좋아. ​ ​경유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비행편이 변경되었지만 나의 짐은 변경된 스케쥴에 맞춰 다른 승객들과 함께 이상없이 찾을..

@161118, 헬싱키여행, Night flight, Seoul > Istanbul

-. 인천 > 이스탄불 경유 > 헬싱키 -. 11/08 ~ 11/12 4박 5일 -. 이번 여행에서 나는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 1. 00시 40분 인천발 이스탄불 행 비행기가 출발한 시각. 목요일에 비행기표를 끊고 금요일에 숙소를 예약하고 월요일, 인천공항으로 퇴근을 했다 ! 아, 나는 정말 멋져. 5년 만에 다시 떠나는 나홀로 비행, 기분이 이상하다. 2. TURKISH AIRLINES 처음 타보는 터키 항공. 터키항공은 STAR ALLIANCE에 가입되어 있다. 멤버쉽이 있다면 체크인 시 미리 말해두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이코노미 좌석은 3-3-3 타입이었는데, 나는 가운데줄의 통로좌석에 앉았다. 좌석마다 달린 모니터로 많은 종류의 영화를 볼수 있다. 대부분 한국어 더빙이 제공된다. (자막이었..

@170908(2), 낭만별빛 밤낚시

둘째날 일정, 오전 : 체험다이빙 (팔라우여행사, ~약 오후 2시) 오후 : 휴식 (리조트에서 저녁식사!) 저녁 : 별빛밤낚시 (팔라우데이투어, 저녁 7시~11시 ) 오후 5시의 햇빛 팔라우 여행사와 함께 한 체험다이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투어 시에는 리조트로 픽업, 샌딩을 항상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편했다. 오늘은 7시에 밤낚시를 할 예정이므로 ! (주니가 제일 기대한 투어!) 낚시 가서 회 엄청 먹을 생각에 들뜬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한다. 코브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먹기로 한다. 오늘의 메뉴 같은 것이 있어서 조금 할인된 가격에 2Dish를 주문! 치킨 가라아게와 피쉬&칩스 같은 것을 주문했다. (사진을 못찍었더니 사실 기억이 안남..) 럭비를 열심히 ..

@170908(1), 세상에 없던 바다 (체험 다이빙)

둘째날 (1) 둘째날 일정 오전 : 체험다이빙 (팔라우여행사, ~약 오후 2시) 오후 : 휴식 (리조트에서 저녁식사!) 저녁 : 별빛밤낚시 (팔라우데이투어, 저녁 7시~ ) Cove Resort Cove Resort, Pool 우리가 선택한 코브 리조트 ! 일본인이 운영하는 신축한지 2년? 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모던하고 깔끔한 리조트이다. 팔라우는 개발이 안된 국가여서 고급 리조트라고 해도 괌 같은 시설을 기대하기 어려워 가족단위나 신혼여행으로 오는 한국사람들은 팔라우에서 최고급에 속하는 PPR(Palau Pacific Resort)을 많이 이용한다. 근데 이 코브리조트 가성비 짱이라 넘나 추천. 조식도 맛있고 시설도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모던하고 조명이 켜진 저녁 풀의 분위기는 너무 낭만적이다. 둘째날..

@170907, 여행의 첫날 (씨패션 리조트, 자유스노클링, 드롭오프바, 코브리조트)

우리의 다섯번째 여행, 팔라우 9월 6일, 인천공항에서 밤비행기. 9월 7일 , 새벽, 팔라우에 도착하다. 오전, 휴식(잠) 오후, Seapassion 호텔, Private 비치에서 수영 저녁, Drop off Bar 밤, 산책 우리의 다섯번째 여행지는 팔라우로 정해졌다. 흔하지 않고, 비행시간이 너무 길지 않으며, 휴양과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곳! 이라는 판단. 팔라우는 괌과 사이판의 중간 즈음? 필리핀 근처의 섬으로 이루어진 독립 국가이다. 관광업이 주요한 경제수단이며, 섬나라의 특성상 대부분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여 물가가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이지만, 국가 수준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편이라 할 수 있음.) 관광업에 의존하므로 리조트, 투어 등 관광물가도 비싼 편. 섬을..

@170906 ~170910, 팔라우 4박 6일 여행일정

9월 6일, 인천공항에서 밤비행기 (아시아나항공) 9월 7일 , 새벽, 팔라우에 도착하다. 오전, 휴식 오후, Seapassion 호텔, Private 비치에서 수영 저녁, Drop off Bar 밤, 산책 9월 8일, Cove Resort 오전, 체험다이빙 (팔라우 여행사) 오후, Resort에서 휴식 밤, 별빛 밤낚시 (팔라우 데이투어) 9월 9일, 락 아일랜드 투어 (Milky way, German Channel, Big Drop off, long beach, 팔라우 데이투어) 저녁, 맛집 탐방 9월 10일, 자유일정 시내구경 (코코넛빙수, 배멀미버거) 리조트풀에서 수영 9월 11일, 아침 일찍 비행기 (아시아나항공) 사진 기록을 따라 담은 팔라우 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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