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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_유럽여행21, 이탈리아, 베니스(베니스 비엔날레, 젤라또, 깔라뜨라바 다리)

10.09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늘은 비엔날레 가는 날! 그리고 상훈과는 따로 관광이다! 사실 베네치아는 거의 비엔날레 보러 온 거기때문에 기대하고 있는데 정말 가기도 전에 너무 너무 피곤했다. 어젯밤에 잠잔걸로는 부족해 이틀밤 쯤은 푹 자줘야되는데.. 비엔날레에 일찍 안가면 길게 줄서야된다고 민박집 사장님이 겁주는 바람에 일찍 일어났다. 게다가 입장료는 12유로나 하고 수상버스는 16유로나 했다. 망할 관광베네치아. 아트스튜던트도 얄짤없다. 프랑스가 좋았지ㅠㅠ 엉엉 파리에 있을 땐 몰랐는데 정말 지나고 나니 파리 생각이 많이 난다. 파리가 좋긴 좋았구나.. 나의 사랑 Paris. 물론 아트스튜던트때문만은 아니다^^ 중앙역에서 로마로 가는 기차를 예약해놓고 수상버스를 타고 아르쎄날레 역으로 간..

@1008_유럽여행20, 베네치아 (카 페사로, 프라리 성당,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성당, 두칼레 궁전, 젤라또)

10.08 아침 8시 40분. 나는 빈에서 12시간 동안 야간열차를 타고 온 피곤한 몸이란 말이다. 이 피곤한 몸을 어서 고이받들어 모셔줬으면 좋겠는데, 매정한 민박은 3시 이후에 체크인이다. 그 말인 즉슨, 나는 어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와 쿤스트 하우스 빈과 제체시온을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빨빨대고 돌아다닌 후, 12시간을 기차를 타고 반코마상태로 왔는데, 또 씻지도 쉬지도 못하고 바로 베네치아 관광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었다. 내 다리는 설계실에 앉아서 밤샌 날보다 부어 있었고 눈은 퀭할대로 퀭해서 다크서클이 광대를 타고 내려오고 있는 걸 보고도 민박집 사장님은 나에게 침대를 주지 않았다. 흑흑.. 민박집 사장님은 침대는 안 주셨지만 아직 반코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나를 식탁에 앉혀놓고 베네치아 지도를..

@1007_유럽여행19, 빈>베네치아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빈, 제체시온, 클림트, 야간열차)

10.07 빈에 머무르는 3일동안 내 방에는 아무도 체크인하지 않았다. 난 하루 18유로를 내고 화장실도 딸린 6인실을 혼자 펑펑 다 차지하고 속옷바람으로 전신거울도 보고 테이블도 혼자 독차지해서 아침도 여유있게 먹어가며 아주 누비고 다녔다. 나같이 짐 늘어놓고 쉴새없이 부스럭거리는 애는 혼자 방쓰는게 최곤데. 그 사치를 빈에서 다 누리는구나! 다만 와이파이가 전.혀. 안되서 침대에서 편히 노트북을 하지 못하고 저녁에는 늘 로비에 내려가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혼자 자는것에 익숙한 나는 이 방이 얼마나 편했는지, 떠나는 시간이 너무 아쉬웠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늘을 보아하니 오늘 하루종일 내릴것만 같다. 바람도 불고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여행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우중충한 날씨다. 나..

@1006_유럽여행18, 오스트리아, 빈(쇤브룬 궁전, 벨베데레 궁전, 레오폴드 뮤지엄, 클림트)

10.06 쇤브룬 궁전, 벨베데레 궁, 레오폴드 뮤지엄 어젯밤 호스텔에서 만난 현기와 쇤브룬 궁전에 함께 가기로 했다. 사실 궁전 같은 곳은 혼자가면 심심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 (궁전은 내취향이 아니라서) 쇤브룬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현기가 같이 아침 일찍 갔다오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8시 반에 나는 호스텔 로비로 나왔다. 세영과 킴제에 가는날보다 더 일찍 나왔다. 미쳤다고 어제 새벽 2시까지 밀린 빨래를 하고 엽서를 써대서 너무 피곤해 죽을 지경이었다. 게다가 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어제 사다놓은 식빵 아침도 못 먹고나왔다. ㅠㅠ 결국 가는길에 마땅히 샌드위치를 사지 못해서 쇤브룬궁전에 도착해서야 2유로가 넘는 허접한 애플파이 비스무리한 걸 겨우 하나 먹었다. 현기는 정말 스스럼없..

@1005_유럽여행17, 오스트리아, 빈(뮤지엄콰르티에, 빈 미술사 박물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게른트너 거리, 성 슈테판 성당)

10.04 클림트의 키스가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는 줄 알았다. 유럽에 오기 전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히키의 클림트 속 그 그림들의 출처는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되어 있었다. 어느 적에 클림트가 벨베데레궁으로 옮겨졌는지 모르겠다. 아니, 클림트는 애초부터 거기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클림트가 있건 없건 빈 미술사 박물관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와 프랑스의 루브르와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엄청난 미술관임에 틀림없다. 오늘도 내가 찬양해 마지않는 마리아힐퍼 스트라세를 지나 뮤지엄 콰르티에에 도달했다. 뮤지엄 콰르티에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빈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이 마주하고있다. 이 엄청난 미술관들의 포스! 마치 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루브르와 오르세가 마주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아우..

@1004_유럽여행16, 독일-오스트리아 (레겐스부르크>빈, 움밧 The Base, 빈 시내구경, 마리아힐퍼 스트라세)

10.04 레겐스부르크-빈 화려했던 옥토버페스트의 밤도 어느새 어젯밤이 되어 버렸다. 시간 참 빠르네. 푹 자고 일어나서 삐걱대는 호스텔 2층 침대에 누워 어젯밤을 생각했다. 어제는 냄새나는 기차 화장실 앞에 서서 한 시간을 달려 새벽 두시에 슬금슬금 기어들어와 조용히 씻고 잤다. 알콜이 들어가니 새벽 2시에 남의 나라 길거리를 돌아 다녀도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밍기적 밍기적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피곤피곤. 오늘은 나의 로망 빈으로 가는 날인데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천천-히 일어나 천천-히 준비를 하고 천천-히 짐을 싸서 나오니 11시. 11시 27분 기차를 탄다. 세영은 12시 40분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간다고 한다. 나는 파리에서 뮌헨으로 세영은 런던에서 뮌헨으로 와서..

@1003_유럽여행15, 독일, 뮌헨(킴제 궁전, 옥토버페스트 폐막)

10.03 킴제(Chiemsee), 그리고 옥토버페스트 마지막날. 세영과 킴제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 곳에 가면 사진이 굉장히 잘 나온다면서, 세영은 어제 카톡으로 킴제에 가자고 졸라댔다. 어차피 오늘은 피나코텍도 휴관일이고 나는 순전히 뮌헨은 옥토버페스트 때문에 온 거라 마땅히 계획해둔 일정은 없었다. 벤츠 뮤지엄이나 올림픽공원 정도 다녀와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뮌헨 근교인 킴제에 놀러갔다와서 저녁에 옥토버페스트 폐막까지 보자고 하니, 나로서는 아주 좋은 일정이었다! 콜! 킴제는 뮌헨에서 기차를 타면 한 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근교다. 킴제에 도착하니 12시 반쯤. 이래저래 늦었다.그리고 킴제가서 먹으려던 뮌헨역에서 산 샌드위치는 세영이 조금 늦는 바람에 기차시간을 놓쳐서 다음 기차 기다리..

@1002_유럽여행14, 독일, 레겐스부르크>뮌헨(피나코텍 모데르나, 옥토버페스트)

10.02 어제 하릴없이 푹 쉬었으니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7시 47분 기차를 타고 9시 반쯤에 뮌헨에 도착해서 10시에 오픈하는 피나코텍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일어나보니 7시 30분이었다. 7시 47분 기차는 무슨 개나줘버렷, 하, 기차시간이 걸려있으면 늦잠은 절대 용납이 되질 않는다. 긴 한숨을 쉬며 게으른 나를 조용히 자책했다. 8시 44분 기차라도 타고 되도록 일찍 가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여행 시작 이후로 가장 빨리 나온 날이었다! 유랑에서 만난 동행들과 12시 반 쯤에 만날 예정이어서 피나코텍을 빨리 갔다오지 않으면 뮌헨 일정 내내 갈 시간이 없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휴관하기 때문이다. 분명 옥토버페스트에 가면 6시 전에 피나코텍을 가는건 꿈도 못 꿀 일이겠지. 레겐스부르크 역에서..

@1001_유럽여행13, 독일, 뒤셀도르프>레겐스부르크 (기차 이동, 레겐스부르크 호스텔)

10.01 아침 일찍 짐을 싸고 레겐스부르크로 가야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 방 친구들은 왜 이렇게 안 일어나고 밍기적 자고있는거야 나 부시럭부시럭 짐싸야 되는데?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뒷모습의 그 사람은 어제 저녁 8시부터 자고 있더니 오늘 아침 9시가 다 되도록 잠을 자고있다. 도대체 뭐하는 애야.. 새벽에 나갔다 왔나??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아래 덩치가이의 침대 밑에는 다 마신 병맥주가 무려 8병이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 방의 꼬질꼬질한 냄새는 다 저기서 나는게 분명하다. 캐리어랑 짐을 다 들고 방 밖으로 나와서 난 결국 화장실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부시럭부시럭 짐을 쌌다. 나는 이제 나에게 스윗소로우를 남긴 이 도시 뒤셀도르프를 떠나 레겐스부르크, 뮌헨으로 간다. 친절한 리셉션오빠도 안..

@0930_유럽여행12, 독일, 뒤셀도르프>쾰른(쾰른 대성당, 콜룸바 뮤지엄, 인젤 홈브로이히 뮤지엄, 랑엔 파운데이션)

9.30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고 8시에 나가서 9시 까지는 쾰른에 도착하기로 했지만,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 법칙을 충실히 따라 7시 20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9시에 나가서 9시 50분에 쾰른에 도착했다. 쾰른 역에서 나오자마자, 그 사진에서만 보던 쾰른 대성당이 쾰른!!!!!하며 으리으리하게 서있었다. 정말 쾰른 대성당은 '나 쾰른~~!!!~!!!~~!'하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다. 그 시커멓게 쫙쫙 솟아있는 아우라가 엄청나다. 쾰른 대성당을 캐릭터로 만들면 아마 트랜스포머2의 젯트파이어 쯤 되지 않을까 싶다. 뾰족한 수염을 주렁주렁 달고 걸걸한 목소리로 쾨에에엘른~~ 할 것만 같다.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해 쾰른 대성당에서 사진 한장. 콜룸바는 쾰른 대성당에서 매우 ..

@0929_유럽여행10, 프랑스-독일, 파리>뒤셀도르프 (뒤셀도르프 백패커, 라인타워, 시내구경)

9.29 또, 또 기차를 놓쳤다. 이제 기차 놓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데에는 이골이 났다. 도대체 이 유럽기차란 놈은 언제 어디서 어떤걸 타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지하철처럼 5분, 10분 기다리면 오는것도 아니고 기본이 한시간이니.. 멀어져가는 내 기차의 뒤꽁무니를 보고있는 그 때의 기분은 마치 막차를 눈앞에서 놓친 술취한 대학 신입생의 기분이랄까. 그래서 오늘도 1시간 40분을 더 기다려 드디어 탄 Manheim행 기차 안에서 일기를 쓰고있다. 오늘 아침 4시 10분, 어젯밤 흑인언니와 분홍변태에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간 47유로짜리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곧바로 Troyes역으로 향했다. 무조건 5시 5분 기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가야만 한다. 배가 고프다. 식사는 커녕 제대로 된 샌드위치 하나 ..

@0928_유럽여행10, 프랑스, 파리(롱샹 성당, 이름모를 도시에서 노숙할 뻔한 이야기)

9.28 벨포르 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남은 시간은 두시간. 십분만 더 일찍 일어났더라도 나는 지금쯤 롱샹 성당을 보며 하염없이 감동에 젖어있겠지. 아! 게으른게 죄다. 여행에서 꾸물거리는 것만큼 죄악은 없다고 생각하며 재빠른 행동력으로 탈리스취소를 한 나를 칭찬해준게 바로 어젠데. 하필 기차도 자주 다니지 않는 이런 외진 곳에서 게으름을 떨다니 나는 아직도 한참은 멀었다. 그 이름도 경건한 롱샹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벨포르에 와서, 벨포르에서 하루에 2번 정도 있는 롱샹가는 기차를 갈아 타야한다. 어제 벨포르에 남은 호텔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hotel F1으로 왔는데, 오늘 아침 벨포르역 가는 버스를 늦게 타서 지금 이러고 있다. 어찌어찌 벨포르까지 왔건만 롱샹을 ..

@0927_유럽여행9, 파리(르꼬르뷔지에 재단, 빌라 라로쉬, 롱샹성당 가는 길)

9.27 아침부터 짐을 싸다 생각해보니 5시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면 할 수 있는게 없다. 계획 상 암스테르담은 2박 밖에 안하는데 하루는 로테르담에 갔다온다 치면 정작 암스테르담에서는 잠만 잘 뿐 고흐미술관도, 네모사이언스뮤지엄도 결코 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차라리 암스테르담을 과감히 빼버리고 롱샹을 갔다가 뒤셀도르프로 가고싶은 마음이다. 나에게 롱샹은 암스테르담과 충분히 바꿀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암스테르담은 기차예약비가 40유로에 달하기 때문에!!! 당장 몽파르나스역으로 달려간다. 이럴때 필요한건 재빠른 행동력이다. 여행에서 꾸물거리는 것만큼 죄악인 것은 없다. 제발 탈리스예약이 취소가 가능해야할텐데. 나는 예약취소비를 내도 좋으니까 제발 취소해줘. 암스테르담 가고싶지 않단말이..

@0926_유럽여행8, 파리(르꼬르뷔제 재단, 노트르담 성당, 암스테르담행 기차예약)

9.26 몽파르나스역에 가서 암스테르담행 기차표를 예약하기로 한다. 수빈언니는 몽파르나스 근처 앙리까르띠에브레송 재단을 찾아간다고 한다. 역에서 헤어져 나는 암스텔담 기차 예약을 했는데 무려 39유로. 헐, 이거 예약비 맞아? 티켓값 아니야? 난 유레일패스도 있는데...ㅜㅜ 아 장난아니다. 유레일패스가 있어도 예약비가 이렇게나 비싸다니!! 유레일패스가 기차표가 아닌가? 근데 표를 왜 또 줬지, 이건 뭐지 예약확인증인가? 기차 시간도 오전 시간은 다 차서 오후시간으로 예약할 수 밖에 없었다. 2시 기차를 타면 암스테르담에는 5시에나 도착 할텐데 그때 도착하면 대부분 6시에 닫는 미술관들은 당연 못 들어가고 하루를 그냥 버려야 하는거다. 40유로를 그냥 날린 것 같아 뭔가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0925 _ 유럽여행7, 파리(방브벼룩시장, 튈르리정원, 오랑주리미술관, 팔레드도쿄, 야경투어)

9.25 파리의 평일에는 하루종일 메트로, 버스, 트램을 다 탈수있는 티켓인 모빌리스가 6.3유로인데 주말에는 weekend pass가 있어서 3.5유로밖에 안한다! 우오오, 한인 민박에 묵지 않았다면 난 절대 몰랐을 정보겠지? 이렇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참 쏠쏠하고 아주 도움이 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트램을 타고 방브벼룩시장을 간다. 민박집 사람들도 몇 명이 함께 출발했다. 트램은 오늘 처음 타본다! ㅋㅋ 트램은 정말 딱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것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데 방향 잘못탔다...ㅋㅋ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신경을 안써서 내가 발견하기 전까지 아무도 반대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마냥 떠들고 있었다. 방브에 내렸는데 뭔가 시끌벅적한 것이 있어서 저긴가보다! 하고 들어갔다. 온갖 채소와..

@0924_유럽여행6, 파리(퐁피두센터, 바스티유광장, 아랍문화원)

9.24 늦잠을 잤다. 여행에서의 늦잠은 8시 반에 일어나는거다. 한국에 있었다면 상상초월. 느릿느릿 아침을 먹고 느릿느릿 머리를 감고 느릿느릿 준비를 하자니 오늘은 너무 나가기가 싫었다. 내 몸속에 잠복하고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어제 바토무슈에서 쌀쌀한 강바람에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 피곤해........... 안나갈래.............. 그래도 오늘은 퐁피두 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느릿느릿 10시 반쯤에 출발했다. 옆 침대에서 자는 친구도 퐁피두를 간다고 해서 같이 출발했다. 그 친구는 영국에서 랭귀지스쿨을 다니는데 나이가 스물이란다, 헐, 스무살이래. 너무어려!! 방학도 아니고 금토일로 파리에 여행을 온거다. 헐, 파리로 주말여행이래. ..

@0922-23_유럽여행5, 파리(파리 북역, 뮤지엄패스, 노트르담 대성당, 생샤펠교회, 세느강변,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미술관, 바토무슈, 에펠탑)

9.22 Paris Nord. 파리 북역. 아!!! 혼란스러워!!!! 그런데 이 세모난 지붕 어디선가 많이 본건데.... 모네의 생라자르역과 너무 비슷하다!! 우와, 여긴 프랑스구나. 아니 저 옆 건물은, 어디선가 많이 본건데.... 유니떼 다비따시옹과 너무 비슷하다!! 우와, 그래서 여긴 프랑스구나 아하하하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저녁 8시에 도착한 프랑스는 나에게는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 전혀 모르는 말, 분명 저것은 알파벳인데 아무리해도 읽을 수 없는 표지판. 런던은 영어라서 별 불편함 없이 잘 다녔는데 그래서 왠지 '유럽'이라는 느낌이 잘 안났던것도 사실이다. 근데 여기서부턴 정말 유럽이다잉. 런던에서 출발할때 미쳤다고 간단한 프랑스회화도 안 외워왔으니. 처음 온 파리는 그야말로 당황당황. 위..

[후쿠오카 혼행일기] @171219, 비오는 날의 기타큐슈 (기타큐슈 > 후쿠오카)

비오는 날의 기타큐슈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오고있다. 겨울비라니, 어쩐지 가라앉은 이 기분을 싹 씻어내 주면 좋겠다. 기타큐슈에서도 서울에서와 똑같은 비냄새가 난다. 어제 어쩐지 피곤했던 탓인지, 늦잠을 자버렸다. 조식시간이 결코 이르지 않음에도,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로비로 내려갔다. 오늘 기타큐슈에서의 일정은 탄가시장 - 고쿠라성 - 점심(쇼군스시) -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로 이동 ! 아크블루 호텔의 조식, 고슬고슬한 밥과 커리, 시리얼과 샌드위치, 음료가 제공된다. 샌드위치의 재료는 뷔페식으로 넣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넣어 만들어 먹는다. 여러가지 샐러드와 야채, 햄과 치즈,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카운터에서 접시와 빵을 받아서 샌드위치 속을 채운다. 속재료를 양껏 다 넣고 싶은데 빵은 한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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