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베란다놀이 24

소소한 베란다텃밭 - 고수키우기!

지지난 주말, 남편이랑 고령 시댁엘 내려갔었다.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먹는데 어머님께서 ‘박세리가 티비에 나와서 삼겹살이랑 고수랑 같이 먹으면 글케 맛있단다~’ 하시면서 ‘고수 좀 캐올까??’ 하시더니 부리나케 밭으로 직행. 이제 땅에서 막 나온지 얼마 안되보이는 고수 새싹들을 뿌리채 잔뜩 뽑아오셨다. 조오기 어딘가에서 자라고있던 새싹 고수들 ㅎㅎ 평소 고수 못먹는 남편도 삼겹에 미니고수 한잎 얹어 먹고는 오 맛있네! 하며 잘 먹음. 나도 먹다보니 신세계+.+! 띠용, 이런 새로운 맛과 향이라니?! ‘어머님, 저희도 집에 고수 키워야겠어요~!!’ 하니 밭에서 캐다가 집에가서 심어먹으라고 한 두부용기를 담아주셨다. 호미로 땅을 한움큼 파다가 고대로 담아주셨다. 옆엔 ‘한련화’라고 알려주신 꽃 모종도 2주 담..

쉽다고 소홀하지 말아줘요, 스파티필름 침실에서 키우기 약 1년 기록

내가 이제껏 키워본 식물들 중에서 뭐가 가장 쉬웠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1위는 스킨답서스, 2위는 스파티필름 이라고 대답하겠다. 그만큼 식물 초보자들도, 망손 똥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쉬운 식물'인 스파티필름. 처음엔 사실, 스파티필름이 내눈에는 그저 초록초록하기만 했지 왠지 밋밋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식물이었다.몬스테라처럼 멋들어진 찢잎도 없고, 아레카야자처럼 뭔가 시원시원한 맛도 덜한것 같고, 그렇다고 키우기가 까다로워서 집사를 쩔쩔매게 만드는 매력도 없는. 수더분한 시골사람 같았달까.가격도 싼데 그냥 한포트 들일법도 한데, 왠지 끌리지 않아서 들일까 말까 몇주를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난해 여름이던 7월 말, 이사를 하고 집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가고 막 초록이들을 공격적으로 들여놓던 때에, 초록초..

레몬빛 애니시다(양골담초) 분갈이 후 한달기록 (키우기&물주기)

지난 4월 15일, 애니시다를 들였다. 흔히 애니시다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양골담초 라고 하는, 노란 레몬빛의 화사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걸 화원에서 본 후 계속 잊을 수가 없었다. 꽃화분을 내가 키울 목적으로 산 건 처음이었다! 골담초와 비슷한데 서양에서 들어와 서양 양자를 붙여서 양골담초라고 부르는가보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 우리집에 온지 약 한달 반, 애니시다는 분갈이 몸살을 끝내고 건강해져서 이제 막 레몬색 꽃망울을 팡팡 터트리기 시작했다. 애니시다 키우기 내가 경험해본 애니시다 분갈이와 그후 관리법. 1. 분갈이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애니시다는 예민해서 분갈이 몸살이 심하다 하여 최대한 포트에 있던 뿌리와 흙 고대~로 포트보다 조금 더 큰 토분에 흙만 추가하여 옮겨심..

소소한 베란다텃밭 - 상추 모종 옮겨심기, 상추부추씨앗 추가 직파

5월 13일 수요일 날씨가 따뜻해지고 베란다 가드닝에 푸욱 빠져있는 요즘, 퇴근하면 둥이 밥 주고 궁디팡팡 해준 후에 베란다로 직행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오늘은 상추어린이들을 옮겨심기로 마음먹은 날. 한 화분에 옹기종기 자라있는 상추 어린이들을 각각 독립시켜 주려한다. 그러면 흙의 영양분을 서로 빼앗기는 일 없이 더 쑥쑥 클 수 있겠지! 계획은 2L 생수 페트병을 잘라 1개당 1상추를 옮겨 심어주고 베란다 바깥에 놓여있는 실외기 위로 자리를 옮기는 것! 바깥의 햇볕과 바깥의 바람을 온전히 맞으며 더욱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 그리고 갑조네에서 구입한 모종트레이에 상추와 부추 씨앗을 추가로 직파하기로 했다. 상추와 부추씨앗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올해가 지나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하여 (..

향기를 뿜어줘요, 미스김 라일락 키우기

4월 초에 갑자기 삘이 꽂혀 라일락을 들였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교 시절까지 모두 보낸 빨간벽돌 3층집 담벼락 뒤에는 라일락이 있었다. 매년 봄 벚꽃이 지고 난 즈음이면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 뭉치들과 진한꽃향기가 집을 드나들 때마다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엄마도 라일락을 좋아했는지, 이제와 떠올려보니 옥상 화단에도 라일락나무가 있었더랬다. 옥상에 올라가서 라일락 뭉치에 코를 대고 향기를 킁킁 맡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라일락을 좋아한다. 왠지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가 누구나 하나쯤은 있잖슴...? 내게는 라일락 꽃향기가 그런 향기 중 하나이다. 지난달에 들였던 라일락 향기가 베란다에 가득해 지난 추억을 떠올려보다가 엄마 생각이 났다. 옥상에 라일락이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 엄마도 라일락을 ..

너나 나나 수분이 필요해, 아레카야자 키우기&물주기

지난 4월 5일 식목일, 화원 앞을 늘 지나다니며 눈여겨 보았던 아레카야자 대품을 들여왔다. 늘 집에 키가 나만한 나무를 들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그간 대품 식물의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4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튼튼한 녀석을 집에 들일 수 있었다. 화분은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인터넷에서 따로 주문하고 직접 분갈이를 했다. 아레카야자가 들어온 첫 날. 쭉쭉 뻗은 잎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NASA가 정한 공기정화식물 1위 라는 건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 그래도 우리집을 조금은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겠니? 아직 분갈이도 못하고 자리를 잡지 못해 거실 한 켠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녀석. 그리고 며칠 후 인터넷에서 주문한 화분이 도착하고-, 남편 하루와 함께 낑낑대며 베란다에서 분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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