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베란다놀이

레몬빛 애니시다(양골담초) 분갈이 후 한달기록 (키우기&물주기)

모나:) 2020. 5. 28. 14:58

 

 

지난 4월 15일, 애니시다를 들였다.
흔히 애니시다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양골담초 라고 하는, 노란 레몬빛의 화사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걸 화원에서 본 후 계속 잊을 수가 없었다.
꽃화분을 내가 키울 목적으로 산 건 처음이었다!

골담초와 비슷한데 서양에서 들어와 서양 양자를 붙여서 양골담초라고 부르는가보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

우리집에 온지 약 한달 반, 애니시다는 분갈이 몸살을 끝내고 건강해져서 이제 막 레몬색 꽃망울을 팡팡 터트리기 시작했다.

 

 

 

애니시다 키우기


내가 경험해본 애니시다 분갈이와 그후 관리법.

 

 

 

 

 

1. 분갈이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애니시다는 예민해서 분갈이 몸살이 심하다 하여 최대한 포트에 있던 뿌리와 흙 고대~로 포트보다 조금 더 큰 토분에 흙만 추가하여 옮겨심어 주었다. 행여 몸살이나 날까 정말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20.04.15 애니시다 첫 분갈이.

 

 

 

 

 

2. 이틀에 한번 이상 저면관수로 물을 흠뻑 머금을 수 있도록 하자.

 

 

애니시다는 물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꽃을 피울때는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잎과 꽃에 물을 뿌리는건 싫어함. 까탈스런 녀석) 그렇담 저면관수로 주는 게 딱. 나는 분갈이 후 꽃망울이 맺혀있던 한달 동안 이틀에 한 번씩 저면관수로 2시간 이상 담가두고 물을 흠뻑 먹도록 해주었다.

 

 

 

애니시다는 두부용기에서 욕조 중!

 

이틀에 한 번씩 저녁에 두부용기에 물을 채워 화분을 담가두고 잠이 들었다. 이틀에 한번 주는데도 물에 담그자마자 눈에 보일 정도로 물을 쭉쭉 빨아들이는 애니시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다 흡수한 애니시다를 꺼내어 자갈을 깔아둔 화분받침에 올려주었다. 

 

 

 

 

3. 물을 좋아한다고 과습되어도 괜찮은게 아니다.

 

 

물을 많이 먹는 아이는 계속 화분이 습해있기 쉬운데, 그렇게 되면 과습이 오기 쉽다. 물을 좋아한다고 하여 과습이 되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이게 식물 키우기가 정말 어려운 부분..) 물을 많이 주어도 과습이 되지 않도록 통풍이 좋은 환경에 두고 배수가 좋게 해주어야 한다. 분갈이 시 마사의 비율을 높이고 화분 통풍이 좋은 토분에 심는다. 화분받침에 자갈을 깔아두어 화분 바닥으로의 통풍이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해주는 것도 좋다. 

 

 

 

 

 

 

 

 

애니시다 분갈이 후 한달 반

 

 

처음 우리집에 올 때는 노란 꽃도 피어있었고, 꽃망울도 참 많았었는데. 분갈이하고 하루 이틀 지나니 자꾸 꽃망울이 말라갔다. 가득 달려있던 꽃망울들이 떨어져 앙상해져버린 꽃대... 겉흙도 아직 촉촉한데 왜 마르는걸까..

 

 

 

우리집 베란다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자리에 놓아두고, 속상한 마음을 안은 채 인내심과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저면관수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꽃몽우리들이 계속 떨어지기를 한 달쯤 됐을까..? 

내 희망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꽃망울들이 점점 통실해지기 시작했다!

 

5월 14일

 

 

노랗게 차오른 꽃망울

5월 17일

 

 

 

 

5월 20일

그리고 드디어!
좀 늦었지만 우리집에서 노란 꽃을 피워주었다.

 

 

크으.. 감격

너무 예뻐서 바짝 코를 대고 킁킁 향도 맡고.
연신 사진도 찍어보았다. 이래서 꽃을 피워내는 것이 이리 매력이 있는 걸까? 나 이 매력에 빠진것 같다..
아무래도 카톡 프사도 꽃사진으로 바뀔것만 같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ㅡ ㅎㅎ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수형은 참 안예쁘다. 외목대도 아닌것이..
옛날 만화영화에 도깨비 꼬비꼬비를 닮은것도 같다. 이참에 이름을 꼬비라고 지어볼까...?
한달 새 양팔이 더 길게 뻗은 것 같기도 하고ㅡ

 

 

 

 

 

그래도 이렇게 분갈이 몸살을 이겨내고 노란 레몬빛 꽃을 팡팡 터트려주는 이 아이가 내눈엔 참 예쁨.

오늘 아침 베란다에 나가보니 그새 꽃을 더 피웠다고 상큼한 레몬향을 내 코끝에 슥ㅡ 스쳐보내더라.

 

 

 

내가 유독 아끼는 떡갈나무와 함께 햇빛이 잘 드는 우리집 베란다 상석에 자리잡음.

 

나와 네가 처음 우리집에서 피워낸 꽃.
올 여름은 충분히 감상하고 나서 가을에 예쁜 수형이 되도록 다듬어 주어야겠다. 왼쪽 길게 뻗은 가지는 삽목이로 찜해놓았다. 목표는 외목대다..!

 

내일도 레몬꽃향기 맡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저같은 초보도 모두 애니시다 예쁘게 키우시길.
오늘도 좋은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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