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반, 침대에서 꼼지락대다 일어나 샌드위치와 시리얼을 먹고 아침부터 분주히 자전거를 닦고 바퀴에 바람을 채웠다. 겨우내 먼지가 뽀얗게 앉은 안장을 닦고 신발장에서 펌프를 꺼내어 바람도 빵빵하게 슉슉. 날씨가 좋아서 첫 라이딩을 가보려고 한다.
작년 우리의 목표는 300km를 타는거였는데, 안양천과 한강을 열심히 달렸지만 겨우 48km를 달렸다 ㅋㅋㅋㅋ 아주 귀여운 기록이군. 1회에 12km정도를 달렸으니 4번 정도 자전거를 탄 셈이다. 라이딩이라고 하기엔 좀 너무 그런가...? 헤헤.
하지만 올해는!
목표를 좀 줄여서 150km 도전이닷
오늘의 기록. 15키로를 탔다. 이렇게 10번만 타면 150km를 탈 수 있어!!
망원한강공원
한강공원은 늘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가거나 이촌한강공원 쪽으로만 가보았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서쪽인 망원한강공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지난 날 파주 쪽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오는 길에 망원한강공원을 보았는데 분위기와 느낌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우리의 애정하는 자전거. 남편 하루는 블랙, 나는 화이트. 우리가 고르고 골라 소장하게 된 미니스프린터 턴바이크. 크기도 귀엽고 무난하게 속도감 즐기면서 타기 좋아서 너무 만족하는 중! 접이식 자전거를 살까도 고민했었지만 suv차량 뒷자석 접으면 차에도 실을 수 있어서 픽했다. 이제 3년차가 되어가는 우리의 턴바이크 :)
날씨는 해가 쨍 하지도 않으면서 우울하게 흐리지도 않은, 내가 딱 좋아하는 선선한 날씨였다. 망원한강공원은 소박하고 아담하고 아기자기했다. 뭔가 나는 여의도 한강공원보다 이 곳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귀엽고 우리들만의 집 앞 공원 같은 곳. (하지만 사람들은 많았다고 한다)
가방에 구깃구깃 메고 온 돗자리를 깔고 치킨부터 시킴. 역시 치맥은 한강이여!
처갓집양념치킨에서 순살후라이드+양념반반을 시킴. 역시 치킨은 반반이얏. 쿠팡이츠에서 첫 주문 20%할인도 받아서 기분 조아뜸. 배달이 꽤 빨리 왔다.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픽업은 망원한강공원 굴다리 입구 앞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했다. 망원한강공원은 작아서 금방금방 찾을 수 있다.
처갓집양념치킨 상암점은 순살에 떡이 없다ㅜㅜㅜ 양념순살에 내사랑떡ㅠㅠ 오디간고야
쿠팡이츠에서 시켰는데 나무젓가락이 동봉되지 않아서 편의점에 갔더니 라면을 사야만 나무젓가락을 라면 개수당만 주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컵라면 2개를 사서 하나만 같이 먹고 하나는 집에 가져와야 했다. 한강에서 우리처럼 나무젓가락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지간히 많았나보다. 한강에서 순살치킨 주문할 때는 배달메모에 나무젓가락 꼭꼭 잊지말고 씁시다!!
편의점에서 블랑과 에델바이스도 한 캔 씩. 음주라이딩?!
맛잇게 먹고 누워서 푹 쉬다가 다시 집으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겨우 15키로 타놓고)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옹동이가 아프다. 자전거 별로 안 타고 먹기만 엄청 먹다온거같은데 왤케 피곤하니ㅎㅎ
그래서, 오늘도 좋은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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