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6 - [모나씨 즐거운하루/임신기록] - [임신 7주] 임신 7주 증상, 입덧 시작, 회사에 임밍아웃하기, 임신초기 단축근로 시작!
[임신 7주] 임신 7주 증상, 입덧 시작, 회사에 임밍아웃하기, 임신초기 단축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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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르다는 입덧, 나는 먹덧+체덧+토덧 (feat. 간헐적 양치덧)
나는 피비침이 살짝 있긴 했지만 너무나도 무난한(?) 임신초기를 보내서, 그리고 원체 무디고 예민하지 않고 건강한 체질이라 입덧이 없을 줄 알았다. 나는 입덧이 없을 거라며, 남편한테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다.
허나, 먹덧과 체덧과 토덧이 함께 올 줄이야.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꽤 짧고 무난하게 지나간 나의 4주 간의 입덧.
입덧과 함께하는 하루 일과
> 오전 8시 : 7시에 출근하는 남편 빠이하고 다시 잠들어서 8시에 기상. 일어나자마자 빈 속이라 울렁거리기 땜시 꼭 아침을 먹어야 한다. (나 원래 아침 안먹던 사람) 빨리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이나, 식빵에 딸기잼, 어제 밤에 불려놓은 눌은밥에 계란스크럼블 휘릭 해서 반공기 정도 먹었다. 주로 크게 간이 없는 탄수화물류.
>오전 9시 : 출근길. 자차로 출근하는데 아침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타면 멀미처럼 속이 울렁거려서 입에 물고 있을 것이 필요했다. 주로 새콤달콤 레몬, 하이츄 레몬, 리콜라 레몬맛이나 애플민트맛 등 주로 레몬이네. 토는 안 나오지만 구역질을 하며 운전하는 30분. 참크래커 1봉지씩 챙겨가서 마른 입에 아작 아작 먹는 것도 멀미에 도움이 됐다.

>오전 10시 : 업무 시작. 커피를 못 마시므로 루이보스차를 먹기 시작했다. 난 평소에도 얼죽아 였어서 루이보스차도 얼죽루이보스. 시어머니 들으시면 깜놀하실 일 ㅎㅎ 그래도 오전엔 컨디션이 괜찮아서 일하는데에는 지장 없었음. 10시 반 쯤 또 속이 비어가서 참크래커 1봉 아작아작 먹거나 집에서 싸간 방울토마토 등을 주워먹으며 일함. 작은 회사고 다들 외근 나가서 나는 사무실에서 혼자 근무하는 터라 간식 마음껏 먹는데에 눈치볼 일 없어서 다행이다.
>오전 11시 반 : 점심시간. 오전엔 컨디션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속이 울렁+미식 거리는 것이 잔잔하게 베이스로 깔려 있어서 주로 해장류를 찾게 됨. 주로 김치찌개나 짬뽕, 갈비탕 등 뜨끈한 시원한 국물류. 해장류 아니더라도 점심은 가리지 않고 다 잘먹었음. 저녁을 잘 못먹으므로 점심만큼은 배 든든히 먹으려고 노력함. 이 시기에 늘 점심을 혼자 먹어서 천천히 내가 먹고 싶은 메뉴로 먹을 수 있었지만 점심시간 사람 몰리는 타이밍에 테이블 혼자 차지하고 앉아있기가 좀 눈치보여서 힘들었다. 사람 좀 빠지는 1시 쯤에 먹을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배고프고 배고프면 미식거려서 견딜수가 없었다ㅜㅜ. 혼자 먹는 점심이 좀 힘들었다. 배달도 많이 시켜먹었는데 배달료 넘 비싸서 용돈 오버됨 ㅎㅎㅎ

사무실에서 점심에 시켜먹은 김치볶음밥

그리고 또 사무실에서 점심에 시켜먹은 김치치즈가츠나베.
해장을 위해 주로 김치가 들어가야함 ㅎㅎ

주말에 남편이랑 시켜먹은 냉면.
크 이거 맛있고 시원했는데 점심에 컨디션 좋다고 냉면 한그릇 다 먹었다가 그대로 토덧행.
> 오후 2시 반 ~ 3시 : 점심 든든히 먹었지만 이 시간만 되면 또 배고픔. 먹덧이 찾아왔나봄. 집에서 싸간 토마토 1개나 사과 1개 등을 아작 아작 먹었음. 그래도 배가 고픔. 편의점에서 몽쉘이나 카스타드 등을 먹음. 몽쉘 먹을 때는 너무 달고 칼로리 높은 거여서 죄책감 좀 들었음. 커피를 못 먹으니 자꾸 단게 땡겨서 초코우유나 카페에서 아이스초코 등을 종종 사먹음. 근데 아이스초코에도 카페인 많다그래서 또 자책하고 끊으려고 노력했음 ㅜㅜ(아예 안먹진 못했다..) 일단 내가 살아야겠다 싶었다.
> 5시 ~ 6시 퇴근 : 임신 12주 이내 단축근로 중이어서 퇴근을 일찍 할 때도 있었다. 5시 쯤부터 속이 급격히 쓰리고 미식거리기 시작하는데 퇴근길 차에서 차멀미+배고픔+속쓰림이 겹쳐서 운전하는 내내 구역질을 웩웩 하며 운전을 했다. 토나오는 구역질은 아니고 헛구역질이었다. 어떤 날에는 못참겠다 싶어서 차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한개 사서 차에 가면서 먹은 적도 있음.... (삼각김밥 사는데 담배사러 오신 실장님이랑 마주쳐서.. 실장님이 삼각김밥 계산해주시는데 왠지 창피했다ㅋㅋㅋㅋㅋㅋ 임산부가 이런거 먹으면 안된다며 ㅠㅠㅋㅋㅋ 임신하더니 안먹던걸 찾는다며........)
> 6시 이후 : 6시 전후로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와서 저녁준비를 하는데 너무 배도 고프고 남편은 기다려야겠고 입이 쓰고 속이 쓰려서 찌개 간도 못 맞추겠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ㅜㅜ
남편 퇴근하고 올 때까지 안좋은 속으로 기다리는게 제일 힘들었다 ㅜㅜ 남편은 먼저 먹으라고 하는데 혼자 먹기 싫어잉. 속이 안 좋은데 배는 미친듯이 고파서 눌은밥+계란스크럼블이나 곰탕국물에 밥1/2말은 것, 죽 조금 등 몇 숟갈이라도 꼭 먹긴 먹었다. 안 먹으면 더 견딜 수가 없었음. 근데 또 먹고나면 소화 안되서 미치겠는거. 결국 저녁 먹은건 토해버렸다. 샤워할 때 양치하다가 구역질하거나 토하는건 일상. 토하고나면 그 순간은 개운하고 살 것 같은데 금방 또 배고파져서 잠이 안옴.. 이럴 땐 바나나 1/2개 먹거나 방울토마토 주워먹거나 식빵 한쪽 먹고 그나마 덜 울렁거릴 때 빨리 잠들었다. (나 원래 잠이 많아서 잠드는건 잘한다!)
자기 전에 내일 점심에는 꼭 이거 먹어야지 다짐하면서 잠드는게 포인트.. (저녁 잘 못먹어서 억울했음)

저녁은 거의 눌은밥 반공기+계란스크럼블. 어제 남편이 먹다 남긴 닭강정도 욕심으로 ㅎㅎ 먹고 토했지 아마
또 어느 날 저녁 눌은밥 반공기와 계란 스크럼블. 어머님이 보내주신 동치미국물.
시원한 동치미 국물 같이 먹으니 뭔가 속이 살 것 같았다.
저번 정기검진에서 입덧약을 타오긴 했지만(무려 4만원) 한 알도 먹지 않고 견뎌냈다.
주간 시간에는 그래도 컨디션이 괜찮고 저녁 6시 이후로만 시름시름 거렸으므로.. 퇴근하고 집에서 누워있으면 되니깐!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입덧약 처방해주면서 되도록이면 참아보라고 하셔서.. (나이 드신 분이라 입덧약 먹는것에 대해 권장하지는 않으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때는 다 견뎠어 라시며 ㅎㅎ;)
나는 말 잘들으니깐 일단 견뎌 !
입덧을 겪고 있던 이 때에 나는 몰랐다. 내가 먹고 있던 영양제 중 하나가 내 입덧을 더 심하게 부추겼다는 것을 !!!
내 입덧을 부추긴 영양제...
내가 챙겨 먹던 영양제
리노브 액티폴릭 4세대 활성엽산,
헬시오리진스 내추럴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300억
뉴트리코어(NCS) 식물성 rTG 오메가3,
닥터맘스 종합비타민
뉴트리코어 유기농 비타민D 1000IU
이 중 내 입덧을 부추겼던 영양제는 오메가2랑 닥터맘스 종합비타민!! ㅜㅜ
이 모든 것을 저녁 먹고나서 물과 함께 다 때려먹었었는데,
오메가3는 식물성rtg오메가 인데도 뭔가 비린 맛이 났고, 닥터맘스 비타민도 약간 쓰고 역한 냄새가 나서
먹을 때도 그렇고 먹고 나서도 항상 속이 미식거렸다.
맘카페 글들을 보면 엽산 때문에 입덧이 더 심했는데 엽산을 바꾸고 나서 입덧이 좀 좋아졌다는 글들이 종종 있어서, 영양제가 입덧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오메가3나 닥터맘스를 먹을때 역한 느낌이 났었어서 하루는 오메가3를 안먹어보고, 하루는 닥터맘스를 안먹어봤는데 왠걸, 한결 괜찮았다.
닥터맘스는 어차피 엽산도 먹고있고 해서 그냥 안 먹기로 했고 (냄새가 너무 싫었어 ㅜㅜ)
오메가3는 우리 아가 뇌건강을 위해 먹고싶어서 그나마 컨디션 좋은 아침에 먹는 걸로 변경.
그래서
아침에 오메가3, 유산균, 엽산 먹고 (엽산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대서)
출근해서 점심에 비타민D 1000짜리 두알 먹고 저녁에 영양제를 안먹어봤더니 일주일에 7번 하던 토가 3번 정도로 줄었다. 이정도만 줄었어도 한결 살 것 같았다. 일단 미식거리는 속쓰림이 많이 줄었따!!
내 몸, 이렇게 예민하지 않았잖니..? 임신하고 나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의 몸 컨디션이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닥터맘스 종합비타민은 남편이 먹고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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