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베란다놀이

알로하, 나의 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 키우기&성장기)

모나:) 2020. 9. 14. 18:03


알로카시아는 분명 이렇게 멋진 아이인데,

나의 알로카시아는 흔히 보는 시원시원한 잎의 키가 큰 그런 알로카시아가 아니다.

아주 귀엽고 미니미한 미니 알로카시아다.



쨘 ㅡ
귀엽고요.

근데 이만큼 자라기까지 무려 2년이나 걸렸다는 사실.



2018년 10월에 알로카시아는 우리집에 왔다.
논현동 빌라 인테리어할 때 그 집 테라스에 큰 알로카시아 옆에 자그맣게 자라고있던 아가를 분양받음.

알로카시아 초보였던 나는 분갈이를 잘 못하여 아기 알로카시아를 무름병에 걸리게 하였고, 그로인해 애기 손가락만한 구근마저 반토막으로 잘린 후 오랜기간 물꽂이로 우선 뿌리내리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 기간이 거의 1년 쯤...?


19. 08 아가 알로카시아를 찾아보세요.


아래쪽 브론즈 화분에 있는 잎 두장 난 귀여운 아이가 바로 아가 알로카시아다. 혹여 또 무름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신생아마냥 애지중지했음 ㅜㅜ


19.08월


그 아이는 이렇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잎을 한장 한장 내주었고,

19. 10월


키도 조금씩 무럭무럭 자라더니

20. 1월


20년이 되자 점차 어린이(?)의 모습을 갖추어나갔다!


그리고 지금,


어엿한 청소년(!)이 되었고요.



잎사귀는 거의 내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만큼 커졌다.
짝짝짝. 경이로운 성장입니다.



* 알로카시아 키우기
- 뿌리는 살짝 건조하게, 잎은 살짝 촉촉하게

너무 힘들고 고된 인내의 시간이었던 알로카시아 신생아시절을 지나니,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정말 꾸준히 새 잎을 내주고 새 잎은 점점 키가 쑥쑥 자라고 있다.


그간 키워본 결과, 알로카시아는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는 결론지었다.

알로카시아 키우기 첫째, 뿌리는 살짝 건조하게.

화분은 배수가 꽤 좋도록 해주고, (굵은모래의 비율을 거의 30~40%정도) 물을 주는 것은 흙을 만져보았을 때 손가락 한마디 정도 깊이까지 말라있다면 그 때 화분 밑으로 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흠뻑 준다.
그리고 나서 어느정도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화분받침에 올려놓아줌.

아가시절 무름병을 한번 겪어본 후로, 또 무름병에 걸릴까 염려가 되어 물을 좀 보수적으로 주는 편이긴 하다. 그래도 무름병 걸리는 것 보담 나아..! ㅠㅠ

줄기도 튼튼해져랏



알로카시아 키우기 두번째, 잎은 살짝 촉촉하게

겉흙을 바짝 말린 다음에 물을 주는 것인데도, 물을 주고 난 다음날이면 알로카시아 잎 끝에는 어김없이 물방울이 맺혀있다. ‘일액현상’ 이라고 하는데 흡수하고 난 나머지 수분을 잎을 통하여 액체상태로 다시 배출하는 것이다. (배출되는 물방울에는 독성이 있으니 아기나 반려동물 주의!)

일액 현상이 끝나고 다음 물주기가 돌아오기 전 동안에는 하루에 한번 정도 잎에 분무를 해준다.
(일액 현상이 있을 때는 분무 안해줌)



우리집 환경의 경우, 알로카시아의 물주기는 대략 2주 정도 되는데 내가 물을 좀 보수적으로 주는 편이라 그 기간 동안에 잎이 너무 건조할 것 같아 분무를 해준다.


새순 올라오는 중.


분무를 해주면 잎이 더 생생한 느낌.
얼마 전 압축분무기를 사서 나의 분무생활이 더욱 수월해졌음. 왜 진작 사지 않은 것이야..!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이므로 각자의 환경에 따른 알로카시아 관리법은 다를 수 있다.


제브리나와 함께. 알로카시아 형제들


요즈음 또 제브리나 새순 올라오는 재미로 살고있는데, 제브리나는 요새 엄청 성장기인지 물을 쑥쑥 먹고 새 잎도 쑥쑥 나와서 화분흙이 금방금방 마름.

우리집 토끼토끼 또는 헤돈(신의탑 보시나요..?)응 맡고있는 알로카시아 제브리나도 곧 기록해야겠다.


어서어서 구근도 두꺼워지고 튼튼해졌으면.

알로하, 나의 알로카시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