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베란다놀이

베란다 새식구:) 안녕, 나의 올리브나무 외목대 한달 차

모나:) 2020. 7. 31. 10:21

 

한달 전 베란다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

너무너무 사고싶었지만 과연 우리집에서 잘 클까..? 유칼립투스처럼 보내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차마 들이지 못했던 녀석을, 올리브 나무를 우연한 기회에 들여오게 되었다 :)

 

 

 

안뇽:) 제가 그 올리브입니다.

 

때는 합정역 교보문고에서 남편과 데이트를 하던 날,

핫트랙스에서 가지런히 진열되어있는 공기정화식물 완제품을 습관처럼 들여다보고있었는데, 그 옆에 외목대의 가느다란 나무를 발견한 남편최씨가 '오, 이거 예쁘다!'며 '사줄까?' 를 시전.

 

오잉? 또잉? 정말이욤? ㅇ_ㅇ?!!

 

첨엔 '아니야 괜차나.. 집에 식물 많은데..' 라고 했지만, 머릿속에선 이미 어디에 놓을지 자리잡기 완료.

배시시 웃으면서 '근데 어디에 놓지..?헤헤' 하니 웃으면서 흔쾌히 나무를 사주신 멋진 남편최씨.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올리브나무에게 최씨 성을 붙여주고 '올리브 최씨' 라고 명명하였다 ㅡ

 

 

 

올리브 최씨 입니당 ^ㅡ^

 

가느랗디(?) 가느다란 나의 올리브나무.

 

완제품을 사와본 적은 없어서 분갈이 새로 하지 않아도 잘 자라줄까 걱정했었는데,

왠걸, 걱정이 무색하게 새순이 끊임없이 퐁퐁 :)

 

 

 

생장점을 아직 자르지 않은 외목대 줄기 끝에서도 계속하여 짙은 초록의 새순을 내어주고요.

 

 

 

 

소심하게 뻗은 세 팔 가지 끝에서도 진한 연두의 새 잎을 뿅뿅.

 

이번 여름 장마가 길어 과습이 오진 않을까, 빛이 너무 모자르진 않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아침 쨍한 햇빛을 흠뻑 받고 있는 올리브 최씨를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 오늘 아침이다.

 

 

 

영양이 더 있다면 줄기와 잎 사이에서도 곁가지들이 많이 자랄 것 같다!

 

 

 

 

 

* 올리브 나무 키우기

 

 

올리브 나무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지중해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  잎이 작고 단단하며 비교적 건조에 강한 올리브나무. 

 

올리브 나무는 자생지인 지중해 연안과 비슷한 환경에서 가장 잘 자란다!

그렇다면 지중해 연안과 비슷한 환경이란 뭘까? 아마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불고 (=통풍이 잘 되고) 따뜻한 기후가 아닐까 싶다. 올리브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월동이 불가하고 영상 6도 이내의 환경에서는 자라기 힘들다.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겨울철 온도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추운 겨울날 밤이면 베란다 기온도 6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니 실내로 들여놓는게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에도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신경써주어야 한다는 거.. 어렵군.

요즈음은 여름이라 낮이나 밤이나 베란다 창문을 활짝활짝 열어놓고 산다. 겨울이 오면 식물집사들은 고민이 시작되는겨..

 

 

올리브 나무 새순

 

* 물주기

 

요즈음같은 여름에는 겉흙이 마르면 듬뿍! 손으로 겉흙을 살짝 파보았을 때 말랐으면 화분 아래로 물이 새어나오도록 듬뿍 준다.  나는 매일 베란다에 나가 손으로 화분 흙 파보는게 일상.. 화분도 많고 뭐를 물 언제줬는지 기억을 못해서 맨날 어제 파본거 또 파봄.. 맨날 손톱에 흙 껴서 돌아다닌다 ㅠ_ㅠ

 

 

 

 

과습이 오면 위 사진처럼 잎 끝이 갈색으로 마른다.

맨 첨 화분 사올 때 몇몇 잎의 끝이 갈색으로 마른 것들이 있었다. 아마 실내에 진열되어 있어서 통풍이 잘 안되어 과습이 살짝 왔었던 듯 하다. 다행히 우리집에 온 이후로 새로 갈변되는 잎들은 없었고, 기존에 잎끝이 마른 것들은 깨끗이 정리해주었다. 

 

 

 

 

현재 우리집에서 아레카야자 제외하고 가장 키 큰 식물 ㅎㅎ 화분제외 약 52센치!

1미터 되면 생장점 잘라주고 풍성하게 키워봐야지 헤헤. 근데 1미터 언제 될라나?

아니, 그 전에 줄기가 좀 더 굵어져야 할텐데 ~

 

 

 

올 여름동안 폭풍성장 해보자, 올리브최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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