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최남편씨는 고딩동창 10명과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나는야 자유부인! 예에~~
느즈막히 일어나 샌드위치와 모닝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예능 하나.
초여름도 지나고 이젠 정말 한 여름의 오전같다.
딱 덥지 않을 정도의 온기가 있는 아침(이라고 하기엔 너무 점심).
요즈음 집에서의 일상은,
틈만 나면 베란다로 나가서 애정하는 초록이들 근황 살피기. 하루에도 세네번씩 식물을 들여다보고 이미 보고 또 봤던 새순을 보며 좋아라하고, 물이 고픈 아이는 없는지 일일이 흙을 들쑤셔본다.
올 여름들어 쑥쑥 잘 자라고 있는 행잉초록이들도 대견하고.
디시디아그린은 마치 조화인 양 겨우내 꼼짝않고 있더니 날씨가 따뜻해지니 폭풍 새순 내고있는 중. 귀여워 죽겠다 진짜.
디시디아 밀리언하트도 거실벽에 걸려있을 땐 자라는지도 모르겠더니, 베란다로 나와서인지 여름이 되서인지 새 잎을 막 내며 줄기를 길게 늘리는 중이다.
역시 사람이나 식물이나 환경의 중요성이란.
얼마 전 현장에서 꺾어온 남천 줄기 하나를 아이비가 살고있는 화병에 툭 꼽아주었더니 분위기 무엇.
줄기가 아니라 잎가지여서 뿌리가 나긴 힘들겠지만 한동안 남천의 붉은 고운 색감과 아이비의 조화를 즐길 수 있으니 좋다.
베란다 가드너의 찐행복.
분갈이 맥주..?! ㅎㅎ
하, 고된 분갈이 후 베란다 낮은 의자에 앉아서 식물 바라보며 한모금 하는 시원한 맥주의 맛이란. 크
오래 쪼그려 앉아서 분갈이를 하면 허리가 너무 아푸다ㅠㅠ.. 조만간 작업테이블을 하나 마련해야하지 싶다.
더운 여름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여름엔 식물들이 쑥쑥 잘 커서 좋다.
사랑스러운 내고양이 둥이는 꼭 내가 있는 공간에 함께 있길 좋아한다. 나랑 꼭 붙어있진 않아도 내가 거실 소파에 있으면 둥이는 거실 마루에 발라당 누워있고, 내가 안방으로 옮기면 자기도 안방침대 끄트머리에 살그머니 올라 앉아있다가, 내가 베란다로 나가면 또 쫄레쫄레 따라나와 캣타워에 올라 밍기적밍기적. 크크.
이러니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
베란다에서 한참을 사부작 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스르륵 눈이 감기는.
크흡, 심장 뿌셔
빼족 삐져나온 송곳니 뭔데ㅜㅜ
나만 귀여운가
나만 내고양이 세상에서 젤 귀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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