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은 곳.
의정부 파크프리베
지난 주말, 엄마 생신을 맞아 엄마와 언니와 나, 조카 꼬맹이 이렇게 3대 모녀가 회동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거추장스러운거 딱 질색이라는 엄마의 의견을 존중하여 남자가족들은 과감히 제.외 ㅎㅎ (아빠 남동생 사위들 미안~)
언니집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다 하여 다녀온 의정부 파크프리베 :)
차로 10분 정도 가니 엄청 넓은 부지 위에 하얗게 자리 잡은 파크프리베 건물이 나타났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주차공간도 널찍해서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기도 좋고, 차 가지고 와서 데이트 코스로도 딱좋을 것 같은 곳.
가보지 않아 사진은 없지만 파크프리베 건물 뒤로는 산책로도 있어 날씨가 좋다면 식사 후 간단히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봄이나 가을 같은 때에 오면 파크프리베에서 식사한 후에 돗자리 챙겨와서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한숨 쉬는 풍경. 보기 좋은 듯! 잔디밭에 그네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면 한참 뛰어놀 수 있을것 같다.
주차공간도 널찍함. 얼마든지 차를 가져와도 좋다.
레스토랑은 2층.
대리석 계단을 올라가니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천장의 거대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스 미러에 구멍을 뚫어서 조명을 단건가? 알루미늄판인가? 직업병 ㅎㅎ 유심하게 살펴보게되네. 반사되는 판에 샹들리에가 비치니 더 반짝여서 예쁘다. 나중에 써먹어봐야지!
천장고가 높고 창으로 벽면이 확 트여있어서 넓고 시원한 느낌의 홀이다. 테이블이 크고 테이블 간격도 좁지않아 아기를 데리고도 쾌적한 느낌. 아기 의자와 아기 식기도 따로 준비해 주시고 물티슈도 갖다주시는 등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했다. 아기와 함께 와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던! 실제로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신 손님들도 꽤 있었다. (그렇다고 소란스럽고 그런 분위기는 절대 아님)
홀이 넓지만 탁 트여있어서 소리가 울리거나 돗대기시장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만석이라면 좀 시끄러울것 같기도하다. 토요일 12시 반쯤 갔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 때문인지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었다. 보통때 주말 같으면 자리가 꽉 차서 아마 예약하고가야 할 듯!
샐러드하나와 단품으로 3개 시키고 음료는 식사 후에 따로 마시기로 했다. 커피나 음료도 함께 주문할 수 있음.
시져샐러드, 파크프리베클라시카 피자, 꽃게로제파스타, 베이컨양송이크림 리조또를 시켰다.
메뉴 주문 후 바로 나온 식전빵. 따끈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조카님이 이 빵을 좋아하셨슴 ㅡ
메뉴 시식평 ㅎㅎ
첫번째 메뉴, 푸릇푸릇한 시져샐러드. 16,000원. 별 4개.
야채가 싱싱했다. 소스도 맛있었고 가볍게 즐기는 샐러드로서는 손색없는 맛. 굿!
음 다시봐도 맛잇엇음. (샐러드 좋아하는 모나)
두번째 메뉴 파크프리베 클라시카 피자. 23,000원. 별 3개
레몬크림소스와 구운 치즈피자 위에 루꼴라, 시금치, 토마토를 얹은 파크프리베의 시그니쳐피자. 라고 소개되어 있다. 음 시그니쳐라고 해서 시켰는데 메뉴선택 미스로 판명. ㅎㅎ 너무 풀인것. 너무너무 풀떼기인것!!
샐러드아님 주의.
레몬크림소스의 맛은 잘 안났고, 도우는 쫀득하니 맛있었지만 올라가있는 루꼴라와 시금치가 너무 과했다. 게다가 너무 날 것으로 올라가 있어서 피자를 잘라먹기가 매우 힘들었음. 시그니쳐 메뉴를 바꾸는것 이 좋을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 (친언니도 동의)
풀의 향연.
피자입니다. 하하
루꼴라와 시금치가 각자 돌아다녀서 ㅜㅜ 결국 풀을 좀 덜어내고 피자 한조각을 반으로 접어 샌드위치처럼 풀을 끼워 먹는 방법을 택했음. 그냥 고르곤졸라나 마르게리따를 시킬걸 그랬다며 ㅎㅎ 젤 비싼 피자였는데 힝. 그리고 루꼴라가 씁씁한 맛이 나서 씁쓸한 루꼴라 대신 시져샐러드를 올려먹는게 더 맛있었다는 후문 ㅎㅎㅎ
풀의 향연 2.
염소들의 식사인줄 ㅎㅎㅎ 모든 그릇에 가득찬 풀떼기들이 보이는가 ㅎㅎ 어서 리조또와 꽃게로제파스타가 나와줬으면 ㅎㅎㅎㅎㅎ
세번째 메뉴 베이컨양송이크림리조또. 19,000원. 별 3개 반
무난한 크림리조또.
이 메뉴는 돌쟁이 아가를 데려가신다면 꼭 추천할 만한 메뉴임. 이유식스러운 느낌이 나서 아기가 매우 잘 먹음!! 밥알도 부드럽고 치즈맛이 나서 1년 1개월의 조카님이 매우 좋아하셨슴. 들어있는 양송이와 베이컨도 작게 잘려있어서 그대로 주어도 야금야금 잘 받아먹었다.
드디어 풀떼기에서 벗어나나 싶었더니 리조또는 조카님에게 빼앗김 ㅜㅜ
무난하게 맛있는 크림리조또의 맛이었다. 나쁘지 않음!
네번째 메뉴. 꽃게 로제 파스타. 23,000원. 별 4개
꽃게 한마리가 올라가있어 비주얼적으로 나쁘지 않음. 게살이 부드럽게 씹혀 맛있었다. 붉은 로제소스가 조금 매콤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매운맛이 없어 아기한테도 부드러운 게살 조금 잘라 먹일 수 있는 맛.
가운데 올라간 흰 것은 꽃게의 거품을 형상화 한 것인 듯? 정체는 모르겠다. 아무 맛은 안남
맛있었던 꽃게 로제파스타.
아가랑 같이 가서 아기랑 같이 먹을 만한가 위주로 리뷰가 되버렸지만.. 전체적으로 피자의 선택 미스를 제외하면 무난히 나쁘지 않게 먹을 맛이다. 보통 메뉴를 많이 시키면 테이블이 좁아 접시 놓을 자리가 부족해서 비좁은 자리에 꾸역꾸역 앞접시 놓고 했었는데 여기는 테이블이 넓어서 메뉴 여러개 시켜도 테이블 널널함. 아기손님에 대한 편의성 제공도 좋은 편.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벽면에 옷걸이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두꺼운 겨울 옷을 편하게 걸어둘 수 있었다. 다만 여분의 의자는 없어 핸드백 등은 개인 의자에 걸어 두던지 갖고있어야 했음.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었다.
그래도 엄마는 오랜만에 피자 파스타 같은거 먹어서 맛있었고 좋다고 하셔서 만족.
다음엔 봄에 날씨 따뜻한 날 돗자리 가져와서 커피나 여유있게 마시면서 조카둥이 뛰어오는거나 보면 그게 참 힐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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