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베란다놀이

식물몬스터가 분명해, 괴물같은 몬스테라 키우기 (분갈이)

모나:) 2020. 6. 10. 10:30


몬스테라를 키운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한창 인테리어식물로 핫했던 몬스테라. 우리집 몬스테라도 아직 너무 예쁜 모습으로 자라주고 있지만 지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동안 새 잎이 계속 나지 않았다.

왜 잎이 안나오지..? 이제 따뜻한 봄도 다 지났는데..

물도 잘 주고 물고 잘 먹고 해도 잘 받고 영양도 주어봤지만 기존 잎들만 싱싱할 뿐 새 잎은 나오질 않았다. 그러다 겨우겨우 내놓은 자그마한 새 잎.



기존 잎들보다도 너무 작고 찢어진 부분도 1개밖에 되지않았다. 흠 이건 뭔가 몬스테라에게 문제가 생긴게 분명해!


‘몬나니’로 이름붙은 19.08월에 들어온 몬스테라입니다.

최근에 물 주려고 흙에 손가락을 집어넣어보면 뭔가 꽉차서 손가락이 잘 안들어갔었는데, 뿌리가 너무 꽉 찼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손가락 한마디도 채 넣지 않았는데 막 뿌리가 만져졌다(!) 손가락이 안 들어갈 정도로 꽉찼다구...?

분갈이는 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처음 들어와서 분갈이 한지 1년도 안되었다궁!


*몬스테라 키우기

몬스테라도 참 잘 자라는 식물 중 하나라 별다른 팁은 없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준다.
손가락으로 흙을 만져봤을 때 겉에 흙이 말라있으면 화분 밑으로 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흠뻑 준다.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아이라 평소에는 잎분무를 해주면 몬스테라가 더 좋아한다. (나는 저녁마다 이케아분무기로 아레카야자 분무해주면서 몬스테라도 함께 잎당 한번씩 분무해준다.)
햇빛과 통풍이 좋으면 더 멋진 찢잎이 잘 나온다고 한다.
줄기에는 기근(공중뿌리)이 자라는데 기근이 어느정도 길 때 화분 흙 속으로 가게끔 고정해주면 몬스테라줄기가 쳐지지않고 화분에 더욱 단단히 자리잡는다.




분갈이 전 마지막 독사진.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화분이 작긴 작아보인다.

퇴근하고 샤워를 마친 저녁 9시.
급 몬스테라 분갈이에 돌입했다.



몬스테라 분갈이



이케아 토분 큰사이즈를 준비한다.
여기 원래 뭐가 심어져있었던거지.. 이전에는 상추 쌔싹들이 잠깐 살다 나갔던 그 토분이다.



몬스테라 화분의 겉흙을 걷어내보니 뿌리가 이만큼.
아니 흙보다 뿌리가 더 많은거같네?
게다가 엄청나게 튼튼해보이는 기근 2줄도 흙에 단단히 박혀있어서 당최 빠질 생각이 없어보인다...


으아악
제발 좀 빠져라 ㅜㅜ
이정도 뿌리면 이미 화분이 폭발했어야 맞는거 아니니? 괴물같은 몬스테라. 일년동안 대체 얼마나 자란거니ㅜㅜ



겨우겨우 빼내고서 보니 뿌리가 이만큼. 거의 털어낼 흙이 없을 정도로 두꺼운 뿌리가 흙보다 많았고요.

이정도 생존력이면 뿌리좀 손상되어도 잘 살겠다 싶어서 너무 긴 뿌리는 잘라버렸다.



기근에서부터 연결된 길고 긴 이 뿌리도 끝부분 싹둑.
괜찮겠지...? 괜찮..겠지......?!




몬스테라는 물을 좋아하고 또 통풍이 잘 되어야하기에 마사와 배양토의 비율을 6:4정도로 해주었다.

뿌리가 너무 크고 잘자라서 곧 또 더 큰 화분으로 이사가야할 것 같은 느낌..



치열했던 분갈이 끝.
물도 바로 흠뻑 뿌려주었다.



분갈이 후 촉촉하게 물 먹은 후 기념 독사진.
이렇게 놓고 보니 분갈이 한 화분이 사이즈가 맞아보인다. 그 전 화분은 좀 작긴 했지... 몬스테라가 그 좁은데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크고 멋진 찢잎을 팡팡 내어주길.



토분으로 이사하니 또 분위기가 달라보이네 우리 몬나니 헤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