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씨 즐거운하루/임신기록

[임신 7주] 임신 7주 증상, 입덧 시작, 회사에 임밍아웃하기, 임신초기 단축근로 시작!

모나:) 2022. 5. 26. 10:24

↓↓ 6주차 병원에서 아기집 처음 확인하고 임신확인서 발급받은 이야기!

 

2022.05.23 - [모나씨 즐거운하루/임신기록] - [임신 6주차] 임신 극초기 증상, 임신확인서 발급받기, 주수 계산하는 법. 네이버 주수계산은 맞지 않을수도 있어요

 

[임신 6주차] 임신 극초기 증상, 임신확인서 발급받기, 주수 계산하는 법. 네이버 주수계산은 맞

임신 6주차 극초기 증상 피검사 수치 확인 결과 860 이상으로 임신 확인 땅땅. 그리고 남편한테 임밍아웃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해줬다♪ 2022.05.23 - [모나씨 즐거운하루/임신기록] - [임신 5주차]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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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 아가는 0.8cm :), 산부인과 두 번째 정기검진

 

 

베이비빌리 7주

 

 

임신 어플을 다운받았다.

280day랑 베이비빌리 중에 고민했는데, 베이비빌리가 그림이 더 귀여워서 선택 ㅎㅎ

어플 홈화면에 떠다니는 빌리를 콕콕 누르면 아가빌리가 이리저리 떠다니면서 나한테 말을 한다.

'엄마가 제일 좋아요!' ㅎㅎ 엄마라니 꺅!

 

 

 

임신 7주+2일차 초음파. 음, 도마뱀이니..?

 

 

5주 5일에 아기집을 보고와서 2주 후 7주 +2일차 병원을 방문했다.

질초음파는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으..

초음파 안에 보이는 아기집 안에 무언가가 자랐다! 오잉... 도마뱀..??

초음파 상 아기 크기는 0.8cm! 으악, 1센치도 안된다 ㅠㅠ 넘나 작고 소중.. 자꾸만 엄지와 검지로 0.8cm를 가늠해보면서 아가(?)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저 도마뱀 팔다리 같이 생긴게 정말 팔 다리인걸까??? 선생님은 아직은 알수 없다고 하셨다.

 

 

똥그랗게 귀여운 난황도 보인다 '^'

 

0.8cm면 6주 5일 정도의 아기 크기라고 나온다. 나의 실제 임신 주수보다 4일 정도가 작다.

아기가 왜 작지.. 임신이 처음이라 별게 다 걱정이 됐다. 4일 차이가 많이 차이나는건지 적게 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기준보다 작다고 하니 무조건 걱정걱정. 선생님은 이정도 차이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왜때문에 아기 크기를 자꾸 재시는건데요?!

내가 자꾸 걱정하니 남편은 괜찮다고 등을 토닥토닥.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다 착상이 일주일 늦어서 그랬던 것! 아기는 5일이 늦은 주수대로 차곡차곡 잘 자라고 있었다 :))

 

 

 

심장은 120bpm으로 쿵치팍치

 

 

처음으로 아가의 심장소리도 들었다. 120bpm.

기차소리같이 우렁차게 쿠구 쿠구 쿠구!

뭔가 건강한 심장소리를 들으니 나는 안도의 마음이 먼저 들었는데, 남편은 뭔가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표정을 잘 못봤는데, 남편 눈이 초롱초롱했다 ㅎㅎ

 

 

 

 

 

현실이 된 임신 7주차 증상, 그리고 입덧 살짝 시작

 

 

임신 5-6주에는 내가 임신이라고 하니 마치 증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다면,

7주가 되니 부쩍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입덧..

-. 아랫배 콕콕. 아기집이 자궁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자꾸 Y존 바로 위가 콕콕 거렸다.

남편한테 '아기가 자꾸 콕콕대~' 하다가 태명을 콕콕이로 지을 뻔!

-. 아직도 생리가 안나온다. 나는 이게 정말 신기..

-. 커피와 술과 날것을 끊었다.

-. 입덧이 조금씩 시작되었다. 내 경우 먹덧&체덧&토덧이 섞여서 온 듯 했다ㅠㅠ

컨디션이 괜찮은 오전~낮 시간대에는 속이 조금만 비어도 울렁거려서 뭐든 입에 집어넣어야 했다.

원래 아침을 안 먹었는데 눈을 뜨자마자 속이 미식거려서 일어나자마자 빈 속에 뭔갈 채워넣어야했다.

눌은밥 조금, 시리얼, 식빵에 딸기잼 등을 발라 먹었다. 조금이라도 먹으면 살 것 같았다.

점심 먹기 전까지도 중간에 뭘 꼭 먹어줘야했다. 사무실에서 계속 냠냠ㅎㅎ..

참크래커 작은거 1봉이나 토마토, 아몬드 브리즈 같은 걸 먹었다. 뭔가 달지 않고 영양가 있는 무언갈 먹고 싶은데 편의점에서는 그런걸 찾을 수가 없다..

점심은 꽤 괜찮은 컨디션으로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음!!

하지만 저녁엔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뭘 먹으면 다 토했다. 대략 5~6시 전후로 속이 급격히 안좋아졌다.

아무것도 안먹으면 미식거림을 참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든든히 먹으면 너무 울렁거려 바로 토해버렸다. 토하면 속이 좀 개운하다가 또 금새 배가 고파져서 방울토마토나 맨 식빵 반개 정도를 먹고 다시 속이 비기전에 얼른 자버렸다..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 키위.

 

 

양치 덧도 있어서 양치를 할때마다 구역질이 나왔다. 먹은게 없는데 토가 나올때는 위액이 올라와서 식도랑 편도가 진짜 타는 것 같았음.. 나 어릴때 멀미도 많이 했고 술먹으면 주사도 토하기여서 진짜 토는 내가 깔끔하게 잘한다!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괴로웠다.

나올게 없는게 자꾸 구역질 하니까 얼굴에 실핏줄 다 터지고ㅠㅠ 남편이 안쓰러워서 안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받는 하루하루.

잠들기 전에 내일 점심으로 이거 먹어야지 생각하며 잠드는게 나의 낙..

그나마 점심 한끼라도 마음껏 먹을수 있어서 정말 다행!!

 

 

 

 

친정, 회사에 임밍아웃 !!

 

 

회사에 말하기 일주일 전에 친정에 먼저 알렸다.

마침 크리스마스여서 언니네 부부랑 친정집에 모여 저녁식사 하는 자리에서 밥 먹다 말고 아빠한테 갑자기 초음파사진 보여주기 ㅎㅎ

아빠는 한 5초 보시더니 ㅎㅎ 웃으시면서 축하한다고. 언니는 너무 깜짝 놀라 집었던 소고기를 떨어트려 초장에 찍어버렸다ㅎㅎ 이제 좋은 날 다 갔다며ㅎㅎ 그렇게 쿨하게 축하아닌 축하를 받음~.~ 쿨한 우리 가족.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및 현장소장. 작은 인테리어 회사에 다닌다.

다음 달에 착공할 내가 세달 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임신을 하게 되어 현장을 못 나가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작아서 디자이너가 매일 상주하면서 현장 감리까지 하기 때문에 현장을 못 나가게 된다는 건 업무를 50%밖에 못 한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을 회사에 얘기하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었다.

 

아직 8주..너무 초기라 가족 아닌 사람에게 알리고 싶진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맡을 후임자를 구할 시간이 필요해 8주 쯤에 실장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가뜩이나 회사에 인원이 모자란 상황이라 한숨 푹푹 쉬실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환하게 웃으시며 젤 처음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꺼내주셔서 참 감사했다. 조카가 생겼다면서 좋아하시다가도 인원 때문에 잠시 고민에 빠지시다가, 또 그래도 너무 축하한다고 여러 감정을 스스럼없이 보여주신 인간적이신 분.

 

그래.. 내가 결혼도 했고 나이가 몇인데, 사장이라면 당연히 이런 상황 정도는 예상을 했어야지! 

그리고 그 전에도 누누히 혹시라도 임신하게 되면 바로 말해야된다고 말씀하시던 분이니까.

 

 

 

임신기 단축근로에 대해 말씀드리고, 현장근무는 빼고 사무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이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 근로자가 총 근로시간에서 2시간 단축근로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마련된 장치!

이것저것 서류 등 제출하면 정부로부터 회사는 직원의 단축근로에 대한 지원금을 어느정도 받을 수 있다.(워라밸일자리 장려금) 출근시간을 2시간 미뤄도 되고 퇴근을 2시간 일찍 해도 되고, 회사와 근로자가 협의하에 근로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실장님은 일없으면 들어가고 몸 안좋으면 들어가라고, 유동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나 자체적으로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을 당겨 10시-5시 근무 하기로 했다. 현장 근무를 못 하는 만큼 사무직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좀 더 도맡아 하기로 했다. 

10시 출근은 하지만 사실 5시 퇴근은 잘 지켜지지 못했다.. 일을 하다보니 5시 반 또는 6시가 되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도 업무강도가 세지 않고 간간히 5시 전에 일찍 들어가는 날들이 있어서 불만은 없음! 

배려해주는 회사에 고마운 마음과, 나 대신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부담이 가중된 박대리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

하지만! 나는 고마운 마음은 마음껏 가질지언정 누구에게도 미안한 마음은 갖지 않기로 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고, 이런 권리들이 정말 당연하게 여겨져야 더 좋은 사회가 될 테니까. 

실장님 고맙습니다. 박대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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