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8(2), 낭만별빛 밤낚시
둘째날 일정,오전 : 체험다이빙 (팔라우여행사, ~약 오후 2시)오후 : 휴식 (리조트에서 저녁식사!)
저녁 : 별빛밤낚시 (팔라우데이투어, 저녁 7시~11시 )
오후 5시의 햇빛
팔라우 여행사와 함께 한 체험다이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투어 시에는 리조트로 픽업, 샌딩을 항상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편했다.
오늘은 7시에 밤낚시를 할 예정이므로 ! (주니가 제일 기대한 투어!)
낚시 가서 회 엄청 먹을 생각에 들뜬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한다.
코브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먹기로 한다.
오늘의 메뉴 같은 것이 있어서 조금 할인된 가격에 2Dish를 주문!
치킨 가라아게와 피쉬&칩스 같은 것을 주문했다. (사진을 못찍었더니 사실 기억이 안남..)
럭비를 열심히 보고계시던 두 분.
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리조트풀이 내다보이는 레스토랑.
떠나기 전에는 꼭 수영을 해야지 !
오후 5시 즈음의 낮은 저녁 해가 열린 로비 틈으로 들어온다.
물놀이 할 때는 잘 모르지만 나와서 쉴때, 길을 걸을 때는 햇빛이 참 세다는 것을 느낀다.
7,8월을 피해서 9월에 휴가를 냈는데도 9월 초라 그런지 아직은 여름 햇빛이 강하다.
바나나보트 선크림을 두 통이나 쟁여왔는데 .. 그래도 까매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낭만 별빛 밤낚시
낭만 별빛 밤낚시 라는 투어명은 누가 지은 걸까?
낭만 가득한 별빛 아래서 하는 밤낚시라니. 신청 안할 수가 없잖아??
영수니는 밤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를 직접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킬링포인트를 두었지만
나는 '별빛' 이라는 것에 벌써부터 가슴이 울렁울렁댔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 아래
팔라우의 바다 한가운데 동동 떠있다는 상상 만으로도
90$를 지불할 용의가 충분하다.
밤낚시 투어는 여러 여행사들이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팔라우데이투어가 10$정도 저렴하여 데이투어로 결정했다.
팔라우 데이투어 홈페이지 발췌
팔라우데이투어 낭만별빛 밤낚시 링크 ↓
http://www.palaudaytour.com/webguamday/tour_view.php?activity_id=762&activity_price_id=
저녁 7시에 로비에서 픽업차를 탔다.
공항에서 미팅 나와주신 가이드분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PPR 등 여러 리조트에서 같이 낚시하실 분들을 픽업해서,
선착장으로 가서 보트를 탔다.
여기서부터는 밤이라 사진이 거의 없음...
올려다본 하늘은 정말이지,
반짝거리는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했다.
이렇게 별이 많고 반짝이는데 카메라에는 하나도 찍히질 않는다는게 너무 아쉽다.
눈에 마음에 꼭꼭 저장.
선착장에서 잠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며
손을 잡고 별들을,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눈물이 날 것 같았고, 내가 상상하던 그 울렁거림이 있었고, 손이 따뜻했다.
팔라우에 참 잘 왔다.
보트를 타고 한참을 달려 물고기들이 많이 잡힌다는 포인트에 배를 멈췄다.
파도에 배가 많이 흔들렸지만 저 멀리 끝을 알 수 없는 밤하늘을 응시하면서
뒤쫓아오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달리면 멀미 따윈 잊게 된다.
낚시 했던 포인트가 나타난 지도는 아래에 ↓ (숙소에서 꽤나 떨어져있다)
낚시 결과는 ?!
나 1마리 잡음 ↓↓↓ 키키키키 짱잼꿀잼핵잼
주니 왕건이 득템 !! ↓↓↓↓↓↓↓↓
줄낚시는 몇년 전 학교에서 군산답사 갔을 때 바닷가에서 아주 잠깐 담가본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
요령을 잘 알려주셔서 쉬웠고, 진짜 이렇게 물고기가 잡히니까 신기하고 재밌고
새로운 경험을 또 나의 경험리스트에 올렸다!
일단 미끼 던지기만 하면 낭만별빛이고 뭐고 ㅋㅋㅋㅋㅋ 다들 한마리 낚아보려고 온 감각을 손끝에 집중
물고기가 미끼 건드리는 신호 올때 잘 낚아 채기만 하면,
처음에 미끼끼우고 물고기 건져올리고 하는 것은 보조 가이드분들이 다 도와주시니 걱정 없이 즐기면 된다.
톡톡 손에 느낌 올때 재빨리 낚아채지 않으면 미끼만 먹고 금새 도망가버린다.
우리는 한마리씩 낚아서 만족했지만 한마리도 못낚은 분들도 여럿 계셨다.
그 날은 어쩐지 물고기가 좀 안잡히는 날이라고 가이드분께서 말씀하셨다.
그래도 우리 영수니의 왕건이물고기는 맛있는 회가 되어 여러 일행분들을 먹여살렸다^^
별빛밤낚시에서는 맥주와 초장 음료 등을 제공하니 별다른 준비 없이 참여해도 좋고,
회에 소주를 한잔 하고싶다면 소주 한병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밤 바다는 바람이 쌀쌀하여 얇은 가디건과 비치타올을 하나 챙겨갔는데 유용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11시 반쯤 되어 있었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하루종일의 피로가 누적되어 꾸벅꾸벅.. 어깨에 기대어 졸았다.
별이 가득한 까만 밤하늘을 달리며 스르륵 잠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SWIB 래쉬가드. 내일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