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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 없는 주방 인테리어, 수납을 어떻게 해결할까

모나:) 2021. 1. 8. 10:02

 

요즈음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는 상부장 없는 주방.

상부장으로 인해 답답해보이는 시야를 틔어주어 시각적으로 넓고 깔끔해 보이는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이사와 내집 인테리어를 앞두고 있는 나에게도 몇 없는 로망 중 하나인 '상부장 없는 주방'!

상부장 없는 주방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하나다.

이사갈 집 주방이 결코 좁진 않음에도 너무 답답해보였던 것.

 

30평대 주방이지만 약간 좁고 긴 구조에 한쪽엔 키큰장, 한쪽에는 싱크+상부장이 꽉꽉 들어차있어 기능면에서는 실용적일 순 있지만 내 눈에는 너무 답답해보였다. 냉장고 때문에 키큰장을 없앨 순 없으니 상부장을 없애야겠어. 이것이 결론.

 

아니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 가능해? 밋밋해보이지 않을까? 수납은 어떻게 하고?

 

수납은 그렇다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나의 최애 고민은 이거다

 

싱크 벽면 마감은 그럼 뭘로해? 타일로? 타일을 천장까지 붙여야하나?

타일을 기존처럼 600정도만 붙이면 그 위는? 도장? 도배? 기름때가 묻진 않을까? 잘 지워질까?

 

그래서 내가 보기 위한, 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으로 인해 사례를 찾아보았다.

 

 

 

* 상부장 없는 주방

 

 

 

먼저 나의 첫 로망의 시작이었던 사진.

외국은 실내 층고가 높아 사진같은 뷰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부장이 없이 탁 트인 싱크와 심플한 선반 한 줄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거다.

 

외국 사례라서 벽면은 전부 도장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예산 문제로 전체 도배를 해야하지 ㅎㅎ..

벽면 마감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되는 부분.

 

 

 

아니면 이런 이미지.

감각적으로 그림을 툭 올려놓거나 내가 좋아하는 화분도 배치할 수 있는.

 

(엔지니어드스톤 처럼 보이는) 싱크 상판 대리석을 벽면까지 연결하여 얕은 턱을 만들어주고 선반역할까지 할 수 있게 했다. 내가 가장 하고싶은 방법. 하지만 이 방법은 대리석 비용이 많이 추가된다는 사실.

 

 

 

* 수납을 어떻게 보완할까?

 

1. 키큰장

 

상부장 없는 주방의 수납은 어떻게 보완할까? 지금 내가 쓰고있는 주방의 상부장에도 이미 무언가들이 꽉꽉 들어차있는데. 과연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가야할까? 아주 미니멀리스트로 살지 않는 이상, 주방은 무조건 수납력이 최고다.

 

상부장없는 주방을 실현하고 싶은 로망과 수납력의 타협점 중 하나는 아마 '키큰장'일 것이다. 

 

 

 

 

이렇게 싱크 옆에 키큰 그릇 수납장을 두어 수납력을 확보하는 방법.

 

 

 

역시 키큰장을 연결하여 오븐 등을 매립하고, 옆으로 선반까지 짜 넣어 수납을 확보.

우리에게는 항상 냉장고장이 필요하다는 사실. 냉장고 들어갈 자리 옆에 450mm만 수납장을 짜 넣어도 차지하는 공간 대비 수납력은 배로 확보될 것이다.

 

 

 

올리브색 싱크와 골드 손잡이가 너무 예쁜 주방.

사실 냉장고장과 별개로 키큰 장을 싱크 옆에 짜 넣으려면 아무래도 싱크의 길이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방의 길이가 좁은 집에는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닐 수 있다.

 

 

2. 아일랜드

 

요즈음 주방 트렌드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아일랜드!

 

나도 무척무척이나 아일랜드 주방으로 완성되는 '대면형 주방'을 갖고 싶었으나 우리집 주방 구조 상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가 있다면 ㄷ자형이나 11자형 주방이 되게 되는데, 싱크와는 별개로 아일랜드 하부에 수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부장 없이도 어느 정도의 수납을 확보할 수 있다.

 

 

 

 

더군다나 아일랜드의 폭은 대부분 싱크대의 폭인 650~700mm 보다도 더 넓은 700~800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수납을 최대로 확보한다고 하면 아일랜드의 앞, 뒤를 다 수납으로 쓸 수도 있음.

 

 

 

보통은 아일랜드의 한쪽 면은 의자를 놓기 때문에 수납을 잘 안넣는 것이 현실.

 

 

 

3. 반쪽 상부장

 

우리집은 주방이 좁아서 아일랜드도 못하고 키큰장도 못해요 어떡해요? 하시는 분들은

상부장을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나처럼 정~말 상부장 없는 주방이 하고싶다?! 그럼 이정도로 타협할 수도 있겠다.

상부장 없는 주방 '너낌' (느낌)만 살짝 내보는 거지.

 

상부장 반만 넣기!

 

말만 들으면 좀 옹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래 사진을 보고 가능성을 찾았다.

 

 

어찌 이런 완벽한. 

전혀 옹졸해 보이는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다. 상부장이 없는 곳에 포인트 조명을 두어 트인 공간으로 시선을 확보함으로써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우드와 상판과 벽면까지 이어지는 그레이톤 타일의 조화도 완벽.. 짝짝

 

 

이 사진은 키큰장과 반쪽 상부장을 모두 취하여 감각적인 배치로 탄생한 귀여운 주방.

후드를 매입하여 가리고 그 옆으로 상부장을 한칸 짜 넣은 형태이다. 냉장고는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다. 조리 공간이 좁아 보이는 것이 단점이지만 '구성'만 참고하자.

 

 

 

이 사진은 상부장이 있는 주방이지만 상부장 일부를 비워내고 선반을 넣어줌으로써 살짝 답답해보일 수 있는 주방에 공간을 틔워주었다. 상부장없는 주방의 느낌만 살짝. 이 정도 배치 아주 나쁘지 않아.

 

 

 

(아까 아일랜드에서 등장했던 사진이지만) 주방이 ㄱ자이거나 ㄷ자일 경우, 한쪽 면에만 상부장을 넣는 방법이 있다.

한쪽 면에 창이 있을 경우, 창이 창부장과 중첩되지 않는 크기의 창이라도 창이 있는 면을 틔워주면 훨씬 개방감있는 주방이 될 수 있다. 

 

 

 

이 사진은 정리정돈과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분에게만 추천하는 방법인데, 선반을 달아 꽤 많은 수납을 꽤하는(?) 방법.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내 남편은 싫어한 (본인이 정리 못하므로) 방법. 

 

 

 

 

 

자꾸 보니까 더욱 더 로망이 되어버린 상부장 없는 주방.

엄마나 시어머님이 보시면 분명 이상하다고 하겠지. 

너무 고민 많으신 분들 걱정마세요.

상부장은 정 불편하면 나중에 달아도 상관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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