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식물이 가득한 욕실 인테리어 자료
저의 집은 전세라 도배 정도만 하고 입주를 했는데,
직업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보니 새로 바꾸고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집안 곳곳을 바라보며 이건 이렇게 바꿔야지, 저렇게 바꾸면 어떨까 항상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 욕망이 가장 큰 곳이 바로 욕실입니다.
저의 워너비 욕실은 아래와 같이 식물이 가득한 초록의 싱그러운 공간 :)
최소 식물이 이정도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식물 덕후라서요.
하지만 우리나라 아파트의 전형적인 욕실에서는 결코 나올수가 없는 인테리어이지요 ㅎㅎ.
우선 이동식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거의 없고,
이동식 보다는 고정 욕조나 욕조 없이 샤워부스를 많이 선호하시지요.
때문에 저렇게 건식 욕실이 되기도 어렵고요.
그렇담 이정도는 어떨까요?
해외자료이지만 우리 아파트의 욕실을 닮았습니다.
살짝 낡아보이지만 귀여운 패턴타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어, 타일의 낡음을 세련됨으로 승화시켜주는 것 같네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산세베리아와 히메몬스테라 등이 보이네요. 히메몬스테라도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었던가...? 욕실에 두고 키우려면 해가 밝을 때 종종 햇볕에 내놓아주어야 할 듯 싶어요.
언젠가 남편에게
'내 꿈은 이런 초록의 욕실을 가지는 거야' 하고 말했더니,
'씻기 걸리적 거릴 것 같은데?'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정도로 타협을 볼까 해요.
이 욕실은 바닥의 모자이크 타일과 흰색 벽돌무늬 타일이 너무나 조화로운 와중에,
초록이들이 포인트 되어 한층 귀여운 욕실이 되었어요.
역시 욕실에는 무난하게 어디서나 잘자라는 스킨답서스가 답인가요 ㅎㅎ
비슷한 욕실입니다.
욕조 젠다이에 식물을 두었어요. 고사리와 회양목, 레몬나무 같아 보이네요. (개인적 추정)
아, 하지만 이 해외자료들에게는 우리가 갖지 못한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욕실 창문입니다. (ㅠㅠ)
우리나라 아파트에는 아쉽게도 욕실에 창이 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죠.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에는 욕실 창이 있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주거 밀집도가 높아서 욕실에 창을 내도 사생활 측면에서 해가 충분히 들어오도록 크게 내지 못하고 고측창으로 작게 내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는 부적합해요.
단지 초록의 싱그러운 욕실을 갖고싶다는 우리의 욕심인 것인가.. 하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이 정도는 우리 모두 할 수 있지 않나요?
세면대 위주로 식물을 배치했네요.
무늬 스킨답서스와 립살리스, 산세베리아 류의 식물인 듯 하군요.
하얀 타일에 블랙 욕실 악세서리와 초록 식물이 역시 포인트. 아~ 예쁘다
식물이 많진 않아도 싱그러워 보일거에요.
이건 너무 귀여워서 가져와봤는데,
샤워부스 칸막이를 살짝 낮춰 그 위에 옆으로 긴 사각의 화분을 놓았어요.
그치만 현실적으로 욕실 인테리어를 다시 하지 않고는 따라할 수 없는 방법이긴 하죠.
이 사진보고 이정도는 진짜 나도 할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욕실 천장에 액자레일을 걸어서 스킨답서스 화분 2-3개 걸어놓으면 되지 않을까?!
(남편이 씻을때 걸리적거린다고 할까봐 실천 못함...)
여러 종류의 식물을 두기가 부담스럽다면, 스킨답서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할거에요.
멋지게 늘어진 스킨답서스만으로도 충분히 잡지에 나오는 욕실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스킨답서스 화분 하나로 시작해볼까요.
비록 창이 없어도, 주말에 한번씩 충분히 해를 쬐어주는 것만으로도 스킨답서스는 잘 자라줄 거라고 생각해요.
식물이 하나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참 커요.
내가 샤워를 하며 오늘의 피로를 씻어내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소중한 공간인 만큼.
그만큼 식물은 우리의 하루의 마무리를 더욱더 힐링하도록 도와줄거라고 생각해요.
작은 화분 하나라도, 정말 자신이 없다면 초록의 조화라도 하나 놓아보는건 어떨까요.
나도 나의 욕실에 화분 하나 들여놓고, 인증사진 기록 남겨봐야겠어요.
그럼 모두들 오늘도
좋은 인생 삽시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