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아단소니 한달 폭풍성장

지난 5월 10일,
몬스테라 아단소니가 우리집으로 왔다.
얼핏보면 조화같은 독특한 모습의 몬스테라 아단소니.
여기저기 무심하게 구멍난 모습이 시크해보여서, 수태봉을 따라 울창하게 넝쿨넝쿨 자라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데려온 녀석.

처음 우리집에 온 날.
안녕? 아단소니.
우리집 환경에 적응하라고 나흘 정도 포트에서 적응기간을 가진 뒤, 퇴근한 어느날 저녁에 분갈이를 해주었다.

포트 가득 건강한 뿌리가 자라있었다.

떡갈고무나무가 이사가고 빈 시멘트화분에 아단소니는 이사를 했다. 분갈이 끝나니 날이 어두워져서 사진이 어둡지만 시크한 아단소니와 무심한 듯한 시멘트화분이 잘 어울린다 :)
몬스테라 종류가 물을 좋아하지만 또 통풍은 잘 되어야 하므로(거의 모든 종류의 식물이 그러하듯이) 굵은 모래와 배양토를 4:6정도 비율로 섞어 물빠짐이 좋게 해주었다. 물은 내가 더욱 부지런히 자주 주면 되니까! 물빠짐은 좋게좋게 :)

물도 듬뿍 주고 빛이 잘 드는 베란다의 그늘자리에 올려두고 요양.
우리집 베란다에 푸르름이 더해져 기분이 좋다. 몬스테라 델리치오사와는 또 다른 매력.

그렇게 며칠이 지나 아단소니는 새 잎을 내기 시작했다. 시크하고 까다로울 것 같다고 느낀 외관과는 다르게 여간 순둥순둥한게 아님.
최근에 난 잎 줄기 사이에서 돌돌 말인 새 잎이 빼꼼.

여기저기 빼꼼빼꼼.
특별히 신경쓰고 관리해주지 않아도 엄~청 잘 자란다!
분갈이 후에는 혹 몸살이라도 올까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베란다의 밝은 그늘에 두고 물주기를 조금 길게 가져갔는데, 금방 새순도 퐁퐁 나고 잘 자라서 겉흙 1cm가 마르면 화분 바닥으로 줄줄 나올 정도로 흠뻑 물을 주고 있다.
베란다 창문은 항상 열어놓아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고, 너무 더웠던 최근에는 선풍기를 4시간 정도 예약으로 맞춰놓고 출근하곤 했다.

베란다 창문을 항상 열어놨더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버섯도 잠깐 놀러왔다 눌러앉아 버려서 깜놀. 그 자태가 또 귀여워서 잠시 망설이다 정신차리고 뽑아버림.
베란다 바깥에서 버섯의 포자라도 날아다니는건지, 자꾸 화분 여기저기에 하루가 멀다하고 버섯들이 빼꼬미 고개를 든다. 통풍도 잘되는데 왜지 ㅎㅎ
뜻하지 않은 귀여운 버섯들과의 전쟁중.

분갈이 후 한달 후 아단소니 독사진.
요렇게 폭풍성장했다!

새순은 끊임없이 ㅎㅎ 정말 순하게 잘 자란다. 우리집 베란다의 40여개 되는 식물 중에 현재 제일 잘 자라고 있는 top3 안에 드는 듯! 넘 잘자라서 벌써부터 번식시켜서 주변에 나눔해줄 생각 중.

구멍구멍 송송 찢잎이 너무 매력적인 몬스테라 아단소니. 남편 준초이는 앗 ,이상한 식물이 들어왔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참 매력적인 아단소니다.

한달 두달을 넘어 일년 이년 오래오래 같이 살아보자.
